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티저 포스터 2종.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티저 포스터 2종.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티저 포스터 2종.

역대 한국 멜로영화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11월 7일 개봉을 확정, 15년 만에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아버지를 모시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 정원과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난 생기발랄한 주차단속요원 다림의 잊지 못할 사랑을 그려낸 작품. ‘멜로 거장’으로 거듭난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 특히 ‘전설’로 남은 여배우 심은하와 충무로 대표 배우 한석규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해 3월 한석규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8월의 크리스마스’의 첫 시작은 가수 김광석의 영정 사진으로부터 시작됐다는 비화와 함께 영화에 얽힌 추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호흡을 맞춘 심은하를 기억하며 “심은하와 기회가 된다면 다시 연기하고 싶은 동료”라고 추억했다.

최근 ’레옹’, ‘그랑블루’, ‘정무문’, ‘라붐’, ‘타이타닉’등 해외 명작들의 재개봉 열풍이 극장가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비해 한국 영화는 다소 드물었다. 15년 만에 재개봉되는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 상업 영화로는 처음이다.

재개봉 확정과 함께 15년 전 추억을 돋게 하는 티저 포스터 2종은 영화 속 명장면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여름날을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한석규와 심은하의 밝게 웃는 모습은 ’1998년…당신은 누구와 사랑을 했나요?’라는 카피와 함께 정원과 다림의 풋풋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또 하얗게 눈 덮인 초원사진관을 바라보며 서 있는 심은하의 뒷모습은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나갔던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옵니다’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애잔함을 더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홍보사 측은 “워낙 많이 회자되는 영화라서 영화사 측에서는 예전부터 (재개봉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재개봉되는 명작 영화들도 많고, 대중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멜로는 아무래도 시즌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가을에 재개봉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현재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영화 예고편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에 그 예고편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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