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프랑스에서만 210주간 상영, 1,500만 명의 관람객을 돌파했던 명작 <그랑 블루>가 리마스터링 감독판으로 오는 7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 국내에서는 1993년 개봉 이후 20년 만에 다시 상영되는 것이다. <그랑 블루>는 어릴 적 그리스의 작은 어촌에서 잠수 실력을 겨루며 우정을 다진 자란 자크(쟝-마크 바)와 엔조(장 르노)가 성인이 된 후 잠수 대회에서 실력을 겨루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산소통 없이 심해를 잠수하는 프리 다이버인 두 남자의 우정과 경쟁, 그리고 푸른색 바다의 영상미를 뽐내는 영화다.

감독판의 의미 - 1993년 국내 개봉 당시 <그랑 블루>는 110분짜리 미국 버전으로 개봉됐다. 이번에는 오리지널 프랑스 버전인 168분 확장판으로 재개봉된다. 20년 만에 풀 버전으로 공개되는 <그랑 블루>는 더 선명해진 영상으로 과거를 뛰어 넘는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20년 만에 재개봉되는 <쥬라기 공원 3D>와 함께 국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전설의 시작 - <그랑 블루>는 <레옹>(1994)을 만든 뤽 베송과 장 르노 콤비의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뤽 베송 감독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해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뤽 베송 감독은 프랑스의 누벨이마주(영상미와 시각효과 등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한 1980년대 프랑스 영화감독들의 작품 경향을 일컫는 말)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프랑스 영화에 할리우드 영화의 상업적 요소를 녹이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레옹>을 비롯해 <제5원소>(1997), <잔다르크>(1999)를 만들어 흥행에 성공했다.

시원한 영상미 - <그랑 블루>는 두 남자의 우정이 주된 이야기지만 거대한 푸른색의 바다가 인상적인 영화다. 특히 돌고래가 유영하는 푸른빛의 포스터는 영화보다 더 유명할 정도. 과거에 영화를 보지 않았던, 또는 이 영화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젊은 관객들이라도 이 영화의 포스터만큼은 굉장히 익숙하다. 이번 개봉은 그 동안 아름다운 포스터 속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했던 관객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조이앤컨텐츠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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