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쥬라기공원 3D〉, 20년 만에 3D로 돌아온 티렉스
스틸" /><쥬라기공원 3D> 스틸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는 <쥬라기 공원>이 오는 6월 27일 3D로 돌아온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룡’을 영화 전면에 내세운 <쥬라기 공원>은 1993년 개봉돼 신드롬을 일으켰다. <쥬라기 공원 3D>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중에서는 최초로 3D로 컨버팅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작의 아우라 - <쥬라기 공원>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고전’이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리며 역대 할리우드 괴수영화 중 흥행 수익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완성도 높은 CG를 영화에 입힌 스탠 윈스턴과 시각효과팀 ILM은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작의 스펙터클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쥬라기 공원 3D> 개봉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새영화] 〈쥬라기공원 3D〉, 20년 만에 3D로 돌아온 티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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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리터치 - 원작의 완성도가 높았다 하더라도 20년의 세월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 사이 그래픽 기술은 몰라보게 발전했고 <아바타>의 대성공 이후 3D 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쥬라기 공원>의 명성을 유지하면서도 20년이라는 시간을 따라잡아야 했다. 그래서 거장이 직접 나섰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원작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스테레오 D와 함께 <쥬라기 공원 3D> 제작에 참여했다. 그 외에도 9개월 동안 70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쥬라기 공원>의 재탄생을 위해 힘을 더했다.

미국에서의 반응 - <쥬라기 공원 3D>는 이미 지난 4월 5일 미국에서 개봉됐다. 미국 언론의 반응은 뜨겁다. 워싱턴 포스트의 샘 오코넬은 “1993년 <쥬라기 공원>은 감동적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쥬라기 공원 3D>는 흠 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를 남겼다. 또한 시카고 썬 타임즈의 넬 미노우는 “<쥬라기 공원 3D>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최고의 작품이자 장르의 걸작이 되었다.”고 평했다. 수입도 개봉 첫 주말에 1,824만 달러를 기록하며 리메이크 영화로서는 선전했다. <쥬라기 공원>의 국내 팬들은 더 큰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다.

[새영화] 〈쥬라기공원 3D〉, 20년 만에 3D로 돌아온 티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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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컨버팅’이 트렌드 - 지난해부터 <라이온킹>, <스타워즈>, <타이타닉>, <미녀와 야수> 등 명작영화들의 ‘3D 컨버팅’이 줄을 이었다. 지난 5월 1일에는 <니모를 찾아서 3D>가 개봉됐고, <쥬라기 공원> 외에 <2012>도 6월 중 3D로 돌아올 예정이다. 3D로 재개봉되는 영화들은 작품의 완성도가 이미 검증되어 있는데다 3D 컨버팅 비용만 들기 때문에 제작비가 덜 든다. 점점 늘어나는 ‘3D 컨버팅’ 영화들 속에서 <쥬라기 공원 3D>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쥬라기공원4>는? - <쥬라기 공원 3D>가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제작이 연기된 <쥬라기공원4>의 원활한 제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6월 24일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던 <쥬라기공원4>는 아직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측의 판단으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새로운 시나리오가 완성되어야 제작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현재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맏형격인 <쥬라기 공원 3D>가 동생들의 길을 뚫어줄 수 있을까.

글. 기명균 kikiki@tenasia.co.kr

사진제공. UP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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