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이광일 역 이현욱 인터뷰
이현욱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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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공개 후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이현욱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앞서 22일 공개된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 남의 것을 빼앗는 도적(盜賊)이 아닌 '칼의 소리'를 뜻하는 도적(刀嚁)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이현욱은 이광일을 연기한다. 이광일은 조선 출신 대일본제국 19사단 보병 37연대 소좌다.
이현욱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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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현욱은 '도적: 칼의 소리' 공개 후 "사실 그냥 덤덤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작품 신경 별로 안 쓰려고 한다. 다른 배우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제가 출연한 작품이어서 객관성 있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본도 많이 봤고, 촬영할 때도 있었으니까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신기했다. CG까지 완성된 거 보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확장되어 나온 느낌이다. 저는 공개 후 제작사 사무실에서 스태프분들이랑 봤다. 정주행하기 힘들더라. 역사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후루룩 보기가 좀 힘들어서 한 편 보고 쉬었다가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욱은 '도적: 칼의 소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대작인 작품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의미를 뒀다. 사실 대본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저는 반대로 불나방 같은 성격이라서 오히려 더 뛰어들었다. 충분히 여기에서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잘할 수 있는 것들로 접근했다"라고 했다.

또한 "미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시대적인 배경에 있어서 두둔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시대적 배경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두둔하고 미화시키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현욱은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힘들었던 스타일의 장르여서 호기심 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물론 그 안에서 의견이 나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작품이 나왔을 때 SNS를 활발하게 하는 편인데 지금은 많이 안 보고 있다. 지금 DM이 많이 밀려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SNS 업로드 시 태극기 이모지를 넣는 이현욱. 그는 "일부러 붙이는 거다. 한국 사람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붙이고 있는데, 별로 효과는 없는 것 같다. 엄마는 '도적: 칼의 소리' 공개 후 아직 연락 없으셨다. 아직 못 보신 것 같기도 하다. 누나나 매형 같은 경우에는 답장이 짧아졌다. '잘 봤어'라는 느낌보다는 '손가락 없네', '손가락 날아갔네'라는 느낌으로 연락이 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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