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강풀 작가 인터뷰
강풀 작가 인터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극본을 쓴 강풀 작가 제작비와 관련에 대해 언급했다.
강풀 작가는 2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무빙'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인 '무빙'은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기록,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거대한 세계관 내 흥미롭게 그려냈다. 특히 강풀 작가가 직접, 처음으로 각본에 참여했다. 강풀 작가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 20부작으로 구성하는 것을 직접 제안했다고.
이날 강풀 작가는 "저는 줄거리와 스토리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빨리 넘어갈 수도 있는데, 서사가 중요한 건 사람을 알아야 글이 써진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면 어떻게 살았고, 왜 그런 성격이 됐고 등을 알아야 한다. 커뮤니티에서 정석이 성격을 답답하다고 하더라. 고지식하다고 하는데, 결국 엄마 때문에 그런 것처럼 (서사를)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저는 완성된 전체를 봤을 때는 따라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무빙'에 5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풀 작가는 "저도 정확한 제작비를 모른다.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저는 하면서 고민했던 건 하고 싶은 건 많았고, 저지르고 싶었다. 쪼그라드는 게 있더라. 특히 박인제 감독님이 일단 써보라고 했다. 이건 작가가 고민할 문제 아니라고 하셨다. 작가가 예산 생각하면서 쓰는 게 아니라고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됐다. 하지만 저는 제작비가 얼마인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무빙이 죽어가는 디즈니+를 살렸다'라는 반응이 있기도. 강풀 작가는 "디즈니+의 편을 들자는 게 아니다. 다른 OTT는 1.5배속이 되는데, 디즈니+는 안 되더라. 그건 만드는 입장에서 목표가 있지 않나. (요즘은) 창작자의 의도를 중요하지만, 구독자의 의견이 더 중요해졌다. 저는 OTT 8개 구독한다. 다 본다. 가끔 1.5배속이 이해가 안 되더라. 긴장감 주는 장면 등을 빠르게 보는 게 '내가 옛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시대를 못 쫓아가는 느낌인가 했다. 제가 알기로는 디즈니+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건 오보라고 알고 있다. '무빙' 공개 방식도 마음에 든다. 7개 하나로 뜨고, 이야기를 의도했다. 8~9화 합치면 1시간 30분 정도 영화 한 편이다. 매주 하나씩의 영화를 보는 식으로 썼다"라고 덧붙였다.
강풀 작가는 "처음부터 '무빙'이 15세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표현에 있어서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 가장 중요했던 건 장주원이라는 캐릭터가 재생 능력자다. 장주원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수위를 낮추면 아니지 않나 생각했다. 제가 초보여서 저도 당황하긴 했다. 뼈가 부러진다는 것도 너무 세게 썼나 싶더라. 여기서만큼은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 박인제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강풀 작가는 2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무빙'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인 '무빙'은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기록,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거대한 세계관 내 흥미롭게 그려냈다. 특히 강풀 작가가 직접, 처음으로 각본에 참여했다. 강풀 작가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 20부작으로 구성하는 것을 직접 제안했다고.
이날 강풀 작가는 "저는 줄거리와 스토리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빨리 넘어갈 수도 있는데, 서사가 중요한 건 사람을 알아야 글이 써진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면 어떻게 살았고, 왜 그런 성격이 됐고 등을 알아야 한다. 커뮤니티에서 정석이 성격을 답답하다고 하더라. 고지식하다고 하는데, 결국 엄마 때문에 그런 것처럼 (서사를)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저는 완성된 전체를 봤을 때는 따라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무빙'에 5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풀 작가는 "저도 정확한 제작비를 모른다.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저는 하면서 고민했던 건 하고 싶은 건 많았고, 저지르고 싶었다. 쪼그라드는 게 있더라. 특히 박인제 감독님이 일단 써보라고 했다. 이건 작가가 고민할 문제 아니라고 하셨다. 작가가 예산 생각하면서 쓰는 게 아니라고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됐다. 하지만 저는 제작비가 얼마인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무빙이 죽어가는 디즈니+를 살렸다'라는 반응이 있기도. 강풀 작가는 "디즈니+의 편을 들자는 게 아니다. 다른 OTT는 1.5배속이 되는데, 디즈니+는 안 되더라. 그건 만드는 입장에서 목표가 있지 않나. (요즘은) 창작자의 의도를 중요하지만, 구독자의 의견이 더 중요해졌다. 저는 OTT 8개 구독한다. 다 본다. 가끔 1.5배속이 이해가 안 되더라. 긴장감 주는 장면 등을 빠르게 보는 게 '내가 옛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시대를 못 쫓아가는 느낌인가 했다. 제가 알기로는 디즈니+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건 오보라고 알고 있다. '무빙' 공개 방식도 마음에 든다. 7개 하나로 뜨고, 이야기를 의도했다. 8~9화 합치면 1시간 30분 정도 영화 한 편이다. 매주 하나씩의 영화를 보는 식으로 썼다"라고 덧붙였다.
강풀 작가는 "처음부터 '무빙'이 15세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표현에 있어서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 가장 중요했던 건 장주원이라는 캐릭터가 재생 능력자다. 장주원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수위를 낮추면 아니지 않나 생각했다. 제가 초보여서 저도 당황하긴 했다. 뼈가 부러진다는 것도 너무 세게 썼나 싶더라. 여기서만큼은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 박인제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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