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차은우·박규영 주연 '오늘도 사랑스럽개', MBC 수요드라마 편성
지상차 최초 0%대 시청률 '어서와'와 비슷한 소재·주1회 방송 리스크
차은우·박규영 주연 '오늘도 사랑스럽개', MBC 수요드라마 편성
지상차 최초 0%대 시청률 '어서와'와 비슷한 소재·주1회 방송 리스크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기대작이 처리작이 된 걸까. 배우 차은우, 박규영 주연의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오사개')가 MBC 수요드라마로 편성됐다. 캐스팅 라인업 발표 당시 비주얼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사개'. 그러나 시청률을 보장받기 힘든 평일 주 1회 편성이 확정되며 방송 전부터 불안함을 안기고 있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오사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 한해나(박규영 분)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 진서원(차은우 분)의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지난해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꼽히던 차은우, 박규영이 출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작 역시 연재 당시 일요 웹툰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받았던 작품이기에 팬들의 기대 역시 커졌다.
그러나 '오사개'가 22일 편성을 확정하며 기대가 불안으로 바뀌고 있다. 주1회 편성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은 것. 현재 평일극들의 시청률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 속 수요드라마는 강점이 될 수 없다. 현재 주1회로 방송되고 있는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도 4.1%로 시작했지만, 2회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그동안 MBC 주1회 드라마의 성적 역시 좋지 못하다. 8명의 감독이 각각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어 완성한 프로젝트인 한국형 SF 시리즈 'SF8'은 8편의 작품 모두 1%대를 넘기지 못했다. 가장 낮은 시청률은 기록한 '인간증명'은 0.3%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맛봤다.
지난해 4부작으로 방송된 '멧돼지 사냥'도 1.4%까지 떨어졌고,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첫회 1.8%가 최고 시청률이었고,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0.7%까지 추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MBC에 주1회로 편성되는 게 마치 버려진 카드와도 같아 보인다. '오사개'의 소재는 지상파 최초 0%대 시청률이라는 오명을 남긴 KBS2 '어서와'(2020)를 떠올리게 한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로맨스물.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동물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유사하다. 웹툰 원작이라는 점도, 아이돌 출신의 잘생긴 남주와 대세 여배우의 만남이라는 비주얼 케미 역시 같다.
현재 MBC는 '연인'이 죽어가던 드라마국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5회부터 시청률이 폭등했고, 6회에서 8.8%를 찍으며 10%의 고지를 앞두고 있다. 이는 남궁민의 독보적인 열연과 병자호란 속 로맨스라는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면 '오사개'의 차은우는 아직 연기력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소재 역시 웹툰으로는 인기가 있을지라도, 드라마화 됐을때는 다소 유치한 판타지적 요소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어서와'는 공감대 없는 설정과 아쉬운 연기력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았고, 최저 시청률 0.8%로 불명예 퇴장했다. 이에 '오사개'가 '어서와'의 전철을 밟게 되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우려가 일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기대작이 처리작이 된 걸까. 배우 차은우, 박규영 주연의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오사개')가 MBC 수요드라마로 편성됐다. 캐스팅 라인업 발표 당시 비주얼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사개'. 그러나 시청률을 보장받기 힘든 평일 주 1회 편성이 확정되며 방송 전부터 불안함을 안기고 있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오사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 한해나(박규영 분)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 진서원(차은우 분)의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지난해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꼽히던 차은우, 박규영이 출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작 역시 연재 당시 일요 웹툰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받았던 작품이기에 팬들의 기대 역시 커졌다.
그러나 '오사개'가 22일 편성을 확정하며 기대가 불안으로 바뀌고 있다. 주1회 편성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은 것. 현재 평일극들의 시청률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 속 수요드라마는 강점이 될 수 없다. 현재 주1회로 방송되고 있는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도 4.1%로 시작했지만, 2회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그동안 MBC 주1회 드라마의 성적 역시 좋지 못하다. 8명의 감독이 각각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어 완성한 프로젝트인 한국형 SF 시리즈 'SF8'은 8편의 작품 모두 1%대를 넘기지 못했다. 가장 낮은 시청률은 기록한 '인간증명'은 0.3%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맛봤다.
지난해 4부작으로 방송된 '멧돼지 사냥'도 1.4%까지 떨어졌고,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첫회 1.8%가 최고 시청률이었고,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0.7%까지 추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MBC에 주1회로 편성되는 게 마치 버려진 카드와도 같아 보인다. '오사개'의 소재는 지상파 최초 0%대 시청률이라는 오명을 남긴 KBS2 '어서와'(2020)를 떠올리게 한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로맨스물.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동물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유사하다. 웹툰 원작이라는 점도, 아이돌 출신의 잘생긴 남주와 대세 여배우의 만남이라는 비주얼 케미 역시 같다.
현재 MBC는 '연인'이 죽어가던 드라마국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5회부터 시청률이 폭등했고, 6회에서 8.8%를 찍으며 10%의 고지를 앞두고 있다. 이는 남궁민의 독보적인 열연과 병자호란 속 로맨스라는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면 '오사개'의 차은우는 아직 연기력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소재 역시 웹툰으로는 인기가 있을지라도, 드라마화 됐을때는 다소 유치한 판타지적 요소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어서와'는 공감대 없는 설정과 아쉬운 연기력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았고, 최저 시청률 0.8%로 불명예 퇴장했다. 이에 '오사개'가 '어서와'의 전철을 밟게 되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우려가 일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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