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리즈가 한때 신드롬급 인기를 끌어냈던 요인 중 하나는 ‘세계관 구축’이었다. K팝 역시 가수별로, 소속사별로 세계관을 만들며 더 많은 팬층을 모으고 있다. 여러 드라마가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배우들이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윤경, 주종혁, 주현영, 문상훈, 임성재가 돌담병원 신입 의사 면접자로 등장한 것. 이들은 면접관 김사부(한석규 분)에게 저마다 돌담병원에 취업하고자 하는 이유를 밝혔다.
'우영우'에서 변호사였던 하윤경은 "일주일 해외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인생을 바꾸기엔 충분한 시간"이라며 '우영우' 속 해맑은 모습 그대로 등장해 미소를 유발했다. 주종혁은 "저 정도면 연봉은 얼마나 주냐", "사수가 부용주(김사부) 쌤이었다고 하면 개원할 때 이름빨 받지 않을까"라면서 천연덕스럽게 '권모술수' 캐릭터를 이어갔다. '우영우'에서 우영우의 절친 동그라미 역을 맡아 따뜻하고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주현영. 개성 넘치는 연기로 '우영우'의 신스틸러가 됐던 주현영은 '김사부3'에서 면접 중 "이 자리에 오기까지"라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 김사부를 당황하게 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펭수 러버' 김정훈 역을 맡았던 문상훈과, '털보 사장' 임성재는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우영우' 출연진이 '김사부3'에 특별 출연한 배경은 바로 두 작품 유인식 감독이 연출했다는 것. 시청자들은 "돌담과 우영우라니", "이렇게 볼 수 있어 반갑다", '낭만닥터'와 '우영우'의 세계관 조합 재밌다", "대박 드라마 조합이다", "드라마 세계관 연결되는 거 좋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최근 종영한 '모범택시2'와 지난해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천원짜리 변호사'(이하 '천변')는 세계관을 '맞교환'하기도 했다. '모범택시2' 주인공 이제훈은 '천변'에, '천변' 주인공 남궁민으 '모범택시2'에 서로 특별 출연한 것. '천변'에서 이제훈은 '톱스타 이제훈' 역으로 출연해 깨알같은 재미를 더했다. 남궁민은 '천변'의 천지훈 캐릭터 그대로 '모범택시2'에 등장했다.
극 중 천지훈은 김도기(이제훈 분)에게 "법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말한다. 김도기가 "소개해달라는 말로 들린다"고 하자 천지훈은 "소개의 대가로 제 수임료 절반을 드리겠다"이라며 500원만 받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입료 1000원만 받는다는 '천변'의 세계관을 이은 것이다.
'모범택시2' 종영 후 이제훈은 인터뷰를 통해 "남궁민 선배님이 '천변'을 촬영하던 중 우연히 전화가 왔다. 잠깐 나오는 데 출연해줄 수 있겠냐고 묻더라. 저도 '모범택시2'를 한창 촬영 중이었다. 내가 '천변'에 나가고 형이 '모범택시2'에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다. 제가 바로 역제안했더니 형이 '나야 좋다' 그러더라. 잘됐다 싶었다"로 '카메오 맞교환'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세계관이 이어지면 각 드라마 팬을 다른 드라마까지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이미 캐릭터의 콘셉트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드라마에 등장했을 때도 스토리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세계관을 계속해서 이으며 폭넓은 스토리를 완성해나갈 수 있는 있는 것. 시청자들은 이전에 좋아했던 캐릭터를 다른 드라마에서 또 한 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관 통합'을 반긴다. 제작진도 시청자도 '윈윈'인 세계관 통합이 드라마에서도 이어지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최근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배우들이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윤경, 주종혁, 주현영, 문상훈, 임성재가 돌담병원 신입 의사 면접자로 등장한 것. 이들은 면접관 김사부(한석규 분)에게 저마다 돌담병원에 취업하고자 하는 이유를 밝혔다.
'우영우'에서 변호사였던 하윤경은 "일주일 해외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인생을 바꾸기엔 충분한 시간"이라며 '우영우' 속 해맑은 모습 그대로 등장해 미소를 유발했다. 주종혁은 "저 정도면 연봉은 얼마나 주냐", "사수가 부용주(김사부) 쌤이었다고 하면 개원할 때 이름빨 받지 않을까"라면서 천연덕스럽게 '권모술수' 캐릭터를 이어갔다. '우영우'에서 우영우의 절친 동그라미 역을 맡아 따뜻하고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주현영. 개성 넘치는 연기로 '우영우'의 신스틸러가 됐던 주현영은 '김사부3'에서 면접 중 "이 자리에 오기까지"라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 김사부를 당황하게 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펭수 러버' 김정훈 역을 맡았던 문상훈과, '털보 사장' 임성재는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우영우' 출연진이 '김사부3'에 특별 출연한 배경은 바로 두 작품 유인식 감독이 연출했다는 것. 시청자들은 "돌담과 우영우라니", "이렇게 볼 수 있어 반갑다", '낭만닥터'와 '우영우'의 세계관 조합 재밌다", "대박 드라마 조합이다", "드라마 세계관 연결되는 거 좋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최근 종영한 '모범택시2'와 지난해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천원짜리 변호사'(이하 '천변')는 세계관을 '맞교환'하기도 했다. '모범택시2' 주인공 이제훈은 '천변'에, '천변' 주인공 남궁민으 '모범택시2'에 서로 특별 출연한 것. '천변'에서 이제훈은 '톱스타 이제훈' 역으로 출연해 깨알같은 재미를 더했다. 남궁민은 '천변'의 천지훈 캐릭터 그대로 '모범택시2'에 등장했다.
극 중 천지훈은 김도기(이제훈 분)에게 "법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말한다. 김도기가 "소개해달라는 말로 들린다"고 하자 천지훈은 "소개의 대가로 제 수임료 절반을 드리겠다"이라며 500원만 받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입료 1000원만 받는다는 '천변'의 세계관을 이은 것이다.
'모범택시2' 종영 후 이제훈은 인터뷰를 통해 "남궁민 선배님이 '천변'을 촬영하던 중 우연히 전화가 왔다. 잠깐 나오는 데 출연해줄 수 있겠냐고 묻더라. 저도 '모범택시2'를 한창 촬영 중이었다. 내가 '천변'에 나가고 형이 '모범택시2'에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다. 제가 바로 역제안했더니 형이 '나야 좋다' 그러더라. 잘됐다 싶었다"로 '카메오 맞교환'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세계관이 이어지면 각 드라마 팬을 다른 드라마까지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이미 캐릭터의 콘셉트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드라마에 등장했을 때도 스토리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세계관을 계속해서 이으며 폭넓은 스토리를 완성해나갈 수 있는 있는 것. 시청자들은 이전에 좋아했던 캐릭터를 다른 드라마에서 또 한 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관 통합'을 반긴다. 제작진도 시청자도 '윈윈'인 세계관 통합이 드라마에서도 이어지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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