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 연쇄 살인사건
"공개수사로 가야한다"
김남길, 범죄 심리 분석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사진 = SBS 영상 캡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사진 = SBS 영상 캡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범죄행동분석팀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

29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 6회에는 새로운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송하영(김남길 분)과 국영수(진선규 분), 윤태구(김소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동수사대 1계장 김봉식(서동갑 분)은 "분석팀 현장 출입 막아달라"라고 말했고, 형사과장 백준식(이대연 분)은 "그게 불만이면 확실히 말할게. 그런데 지들끼리 움직여서 알아내는 건 못 막는다"라고 대응했다.

김봉식은 종로구 황화동 살인사건 현장을 방문했고 감식반의 저지에도 불구, 자신의 지문을 현장 여기저기에 묻혀 오염시켰다. 국영수는 김봉식의 행동을 전해듣고 분노했다. 송하영은 둔기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했고 "범죄 기간이 짧다는 건 범행이 대범해지고 있다는 건데, 마지막 범죄까지는 한 달이 걸렸다. 그 이유가 뭘까"라고 추리했다. 송하영은 부유층을 향한 범인의 분노와 그 심리에 접근했다.

송하영은 "유흥가도 밀집돼있는 동네다. 경찰은 목격자가 별로 없어서 범인의 차량 소유를 의심하고 있지만 그 반대다"라며 "점퍼가 없어진 건, 혈흔이 묻은 옷을 감춰야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의외로 사람들은 남들에게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수사를 하던 송하영은 회의에 들어와 "공개수사로 가야 한다. 냉각기가 길어진 이유는 언론 때문이다. 세 번째까지는 심리적 냉각기가 짧아졌다. 그러다 언론에서 동일범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했고, 발각될까 잠시 망설인 거다. 하지만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살인의 쾌락과 자신감이 다음 범죄를 부추긴 거다. 잠시 망설였을 뿐 멈추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송하영의 주장대로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용의자의 앞모습이 찍히지 않아 수사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언론에서 여러 추측 기사들이 쏟아져나와 경찰 내부에서 잡음이 나왔다.

경찰청장은 "범죄행동분석팀 만들어달라고 해서 만들어줬더니 경찰만 우스워졌다. 최선 말고 결과를 가져와"라고 분노했다. 허길표(김원해 분)는 국영수, 송하영에게 "현장에 못 가게 막는 게 아니라 다른 수사에 힘을 써달라는 거다"라며 범죄행동분석팀의 활동을 우회적으로 반대했다. 국영수는 "멈출 것 같았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개 수배 후 64일이 지났다. 송하영은 "언제 범인이 다시 시작할 지 모른다"라며 마지막 살인 현장에 꾸준히 찾아갔다. 윤태구는 "외부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제자리걸음처럼 보일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다같이 결정한 선택이 범인을 잡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된 거라는 거다. 범인 반드시 잡힐 거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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