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청와대로 간다' 종영 소감
문체부 장관? "현실에선 안 할 것"
윤성호 감독과 10년지기 의리
배우 김성령./사진제공=웨이브
배우 김성령./사진제공=웨이브
배우 김성령이 ‘청와대로 간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령은 29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청와대로 간다’ / 연출 윤성호, 극본 김홍기) 출연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청’은 갑작스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려 동분서주하는 1주일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배경으로 한 정치 블랙코미디 드라마.

이날 김성령은 작품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소감과 함께 시즌 2를 기대했다. 그는 “지금 바람은 좀더 업 시켜 시즌2 갈수있었으면 좋겠다”며 “대중이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이 해당 작품을 원할 것 같은 이유에 대해 “정치적인 얘기를 위트있게, 현실감 넘치게 끌어낸 드라마가 기존에 잘 없었다”며 “더군다나 여성 중심이라는 게 그렇기도 하지만 신선하게 다가왔다. 보고 나니 한번 더 보고 싶게 된다”고 밝혔다.

윤성호 감독과 10년 인연을 밝힌 김성령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그러면서 윤성호 감독의 캐스팅 센스에 감탄했다.

“아시다시피 배해선, 정승길, 이학주 등 너무 잘해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그렇지만 모텔 청소 아줌마까지 잘하더라. ‘어떻게 이러지’ 싶었다. 감독님은 어떻게 알고 새로운 배우들을 캐스팅 했는지, 평상시 알고 있는 건지 다시 묻고 싶다.”

김성령은 ‘청와대로 간다’를 마친 소감에 대해 “숨은 맛집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온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식집인데 멋부린 음식이 아닌 숨은 맛집으로 표현하고 싶다”며 기억을 곱씹었다.
배우 김성령./사진제공=웨이브
배우 김성령./사진제공=웨이브
‘청와대로 간다’는 김성령의 주연 복귀작이다. 그는 올림픽 세 번 연속 진출의 여성 메달리스트에서 얼떨결에 문화체육부 장관의 자리에 오른 이정은 역을 맡았다. 그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여러 여성 정치인들의 패선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그는 “실제 의상은 여성 정치인들의 단골집인 디자이너에게 부탁했다. 그 곳에서 거진 다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연기적으로 어려웠던 점은 없었을까. 그는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성호 감독님의 지도하에 많이 배웠다”며 “이러면 안 되는데 감독님이 얘기하면 너무 맞더라. 좌절도 하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오캐스트라 지휘자 같았다”며 “곳곳에서 모든 배우들의 앙상블을 잘 지휘하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성령은 무엇보다 배우들과의 케미가 좋았음을 떠올렸다. 그는 “모난 사람들이 없었다”며 많은 시간 호흡을 맞춴던 이학주를 떠올렸다.

“이학주 너무 착했고 늘 제 옆에 있었다. 둘이 같이 끝나서 물어보면 ‘장관님이 계신데 제가 어떻게 집에 가겠습니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성령은 윤성호 감독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드러내기도. 그는 작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나라는 배우가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운이 좋았다. 윤성호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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