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군 전역 후 복귀작 '경찰수업'
"시원섭섭하다" 소감
"주연배우의 어깨 무거워"
배우 진영./사진제공= 비비엔터테인먼트
배우 진영./사진제공= 비비엔터테인먼트
배우 진영이 KBS2 '경찰수업' 종영 소감을 밝혔다. 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는 "시원섭섭하다"고 전했다.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 지난 5일 16부작의 막을 내렸다.

극중 진영은 20세 청년 강선호 역을 맡았다. 욕심도 취향도 꿈도 없던 그는 첫사랑의 그녀 오강희(정수정 분)를 만난 후 경찰대학에 지원해 꿈을 키운다. 진영은 그곳에서 열혈형사 유동만(차태현 분)을 만나 성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진영은 작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군 전역 후 복귀작이다 보니 떨리고 긴장도 되면서 설렘도 가득했다"며 "6개월 촬영 기간이 생각보다 빨리 끝난 느낌이다. 일을 하고싶었나 보다. 많은 분들이 잘 봤다고 얘기 해주셔서 기쁘다"고 전했다.

'경찰수업'은 안정적인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했다. 진영이 생각하는 비결은 '배우들 간의 합'이었다. 작품이 끝나고도 여전히 친하게 지낸다고. 그는 "작품을 보신 분들도 다들 실제로 친할 것 같다고 많이들 물어 보신다"고 말했다.

진영은 그간 다양한 작품을 만나왔고 이제는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전역 전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온 그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진영./사진제공= 로고스필름
배우 진영./사진제공= 로고스필름
"주인공 자리에 대한 어깨가 무겁더라. 예전에는 본인 역할만 많이 생각했다면 시청률, 반응 등 여러가지로 신경쓸 게 많은 자리인 것 같다. 연기같은 경우는 아직도 너무 어렵고 갈 길이 너무 멀어서 고민이 많다."

작품속 진영은 고등학생부터 시작해 단단하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렸다. 풋풋한 캠퍼스물로 시작해 스릴러와 수사극을 달리는 '경찰수업'의 중간 톤을 유지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어려웠다. 초반에는 최대한 어린 모습의 선호를 연기하려고 노력했고, 이후에는 조금 더 무게감 있고 진중해지는 면이 많아지게 노력했다. 나중에는 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 부분을 중심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30대가 된 진영은 "오히려 더 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예전보다 진지해졌다. 악플을 보게 돼도 많이 아프거나 힘들진 많다. 어느정도는 반영을 하지만 이 사람이 정답은 아니기에 반반만 수용한다"며 단단한 멘탈을 드러냈다. '경찰수업' 속 선호의 성장에 대해선 어떻게 느꼈을까.

"너무 생각이 많으면 안 된다는 걸 배웠다. 선호의 성격이나 캐릭터를 봤을 때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밀고 나가는 성향이더라. 선호가 생각이 많았으면 그의 삶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점을 배웠다."

진영은 반대로 선호에게 아쉬운 점도 털어놨다. 그는 "순수한 모습이 좋았지만 답답했던 모습들도 있었다"며 "강희와의 로맨스에서 먼저 말 해주고 고백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오히려 제가 딱 말하는 스타일"이라며 "선호의 모습들이 조금 적극적으로 뭔가 했으면 했는데 오히려 고백도 강희가 하는 모습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배우 진영./사진제공= 로고스필름
배우 진영./사진제공= 로고스필름
진영은 군복무 후 목소리와 얼굴 선이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달라진 외형 만큼 연기적인 모험도 꿈꾸고 있었다.

"완전 변신하고 싶고 늘 바란다. 앞으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낟. 하고 싶은 역할도 많기에 두려움 보다 긴장과 설렘이 있다."

도전을 좋아하는 진영이 '경찰수업'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경찰 대학교'라는 소재가 드라마에서 처음 쓰이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그림을 그려 보며 대본을 읽는데 처음 보는 그림일 것 같더라. 후회 없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2년이라는 공백기에 진영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면서 보냈다고 전했다. 작품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차라리 그 시간을 즐기기로 마음 먹은 것. 음악적 재능도 겸비한 그는 "만들어놓은 것들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음악을 너무 사랑한다, 계속 준비 중이다. 마침 촬영도 끝났고 해서 좋은 음악으로 찾아 뵐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음악과 연기에 대한 열정은 50대 50이다. 연기 하면서도 음악을 계속 병행할 것이다. 기대 바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