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희,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주연 발탁
500대 1 높은 경쟁률 뚫은 신예
'슬의생2' 유연석에게 관심 보인 펠로우 役으로 눈도장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이름도, 얼굴도 낯선 신예 배우 이세희가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BS2 주말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2016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연 맡게 된 것으로, 안방극장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첫 방송되는 '신사와 아가씨'는 '오케이 광자매' 후속으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세희는 극중 가난하지만 밝고 굳센 심성을 가진 입주 가정교사 박단단 역을 맡아 세 아이의 아빠인 지현우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대중들에게 이세희라는 배우의 이름은 생소할 수밖에 없다. 그는 '가을 다음 봄', '전화위복', '디저트 데이', '진흙탕 연애담', '연남동 키스신' 등 웹드라마에 주로 출연했고, 영화 '청년 경찰', '개 같은 것들', '미드나이트', 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이몽', '모두다 쿵따리' 등에서는 짧은 단역으로만 얼굴을 비쳤기 때문이다.
'슬의생2' 이세희./사진제공=tvN
'슬의생2' 이세희./사진제공=tvN
그나마 대중들이 이세희의 얼굴을 기억하는 건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2')일 거다. 장겨울(신현빈 분)과 사귀고 있는 양정원(유연석 분)에게 관심을 보이던 응급의학과 펠로우로 말이다.

'슬의생2'에서 강소예(이세희 분)는 병원 복도에서 마주친 양정원을 붙잡고 당직이라며 커피를 사달라고 했지만, 명찰을 건네면서 "커피는 이걸로 사드세요"라며 철벽 치는 안정원을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눈이 많이 온다며 양석형(김대명 분)과 양석형의 전처 윤신혜(박지연 분)에게 우산을 건네기도. 꼼꼼하게 환자를 돌보면서도 특유의 밝은 매력과 엉뚱한 대화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왼쪽), 이세희/ 사진=KBS2 제공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왼쪽), 이세희/ 사진=KBS2 제공
이런 그가 50부작의 대장정을 이끌어 나갈 여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신선한 얼굴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부담감도 클 터.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세희는 "처음에는 단단이 사촌동생 역할로 오디션을 봤는데 2차 오디션을 보러올 때 주인공 역할이더라"며 "나 같은 신인을 쓰겠냐는 마음이 들어서 편하게 오디션에 임했다. 합격 전화를 받고 나서 안 믿겼다. 마지막 끝날 때까지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단단히 임하겠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지현우는 역시 이세희와의 호흡에 대해 "첫 주연이다 보니까 다듬어지지 않은 리얼, 익숙하지 않은 데서 오는 매력들이 보일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파격 캐스팅은 이세희에게 양날의 검이다. 시청률이 보장되는 주말드라마이기에 '이세희'라는 이름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내로라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만 하는 처지기 때문이다.

이에 높은 경쟁률은 뚫은 이세희가 안정적인 연기력과 로맨스 케미를 보여주며 2021 라이징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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