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마인', 지난 6월 27일 종영
이현욱, 효원그룹 둘째 아들 한지용 役
서면 인터뷰 진행
tvN 드라마 '마인'에서 효원그룹 둘째 아들 한지용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현욱. /사진제공=매니지먼트에어
tvN 드라마 '마인'에서 효원그룹 둘째 아들 한지용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현욱. /사진제공=매니지먼트에어
tvN 드라마 '마인'에 출연한 배우 이현욱이 진범이 주집사(박성연 분)였다는 결말에 관해 "의외라서 놀랐다"고 전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현욱은 극 중 효원그룹 둘째 아들 한지용 역으로 열연했다. 영국의 어느 허름한 스시집에서 당시 톱 여배우 서희수(이보영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천성이 여유롭고 부드러운 스위트한 남자로 젠틀함이 몸에 배어 있다. 재벌그룹 효원가(家)의 차남이지만, 양순혜(박원숙 분) 여사가 낳은 아들이 아닌 한 회장(정동환 분)의 혼외자다.

무엇보다 한지용에게는 다소 괴상한 취미가 있다. 바로 사설 격투장을 즐긴다는 것. 여기에 멀쩡히 살아있는 전 부인 강자경(옥자연 분)을 죽은 사람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몰래 아들 한하준(정현준 분)의 튜더로 집에 들이며 아찔한 불륜을 저지른다.

이현욱은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특성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승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극 초반 부드럽고 다정한 면모와 달리,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드러낼 때는 싸늘한 눈빛과 냉소적인 미소로 표현하며 호평을 끌어냈다.

앞서 '마인' 최종회에서는 한지용을 죽인 진범이 주집사로 밝혀졌다. 한수혁(차학연 분)과 김유연(정이서 분)의 약혼식 도중 김성태(이중옥 분)로부터 살해 위기에 처한 한지용은 어렵사리 목숨을 건졌다. 이도 잠시, 한지용은 자신의 비리를 알고 자수를 권유하는 서희수를 발견하자마자 목을 졸랐다. 그때 누군가 소화기로 한지용의 머리를 내리쳤다. 다름 아닌 주집사였다. 이로 인해 한지용과 서희수는 난간 밑으로 추락했으며, 한지용은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사망했다.

이현욱은 지난 9일 소속사 매니지먼트에어를 통해 "진범은 촬영 막 바지쯤에 알게 됐다"고 알렸다. 그는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해봤다. 본인이 느끼고 스스로를 처벌했다면, 혹은 죽지 않고 갱생을 했다면 어땠을까 궁금했다. 물론 없어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음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싶었다. 한편으로는 다른 얘기가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인'은 지난달 27일 10.5%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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