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이 직접 밝힌 '멸망'의 특별한 연기 포인트
"캐릭터가 지닌 아픔을 느끼기 위해 노력했다"
'멸망' 서인국./ 사진제공=tvN
'멸망' 서인국./ 사진제공=tvN


배우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를 통해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서인국은 '멸망'에서 유려한 감정 변주로 멸망의 희로애락을 그려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에 월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서인국의 순간'들을 꼽아봤다.

# 서인국의 능글+소년미! 사람 냄새 가득한 멸망의 이면
지난 2회 멸망(서인국 분)은 전 남친 조대한(김지석 분)을 마주쳐 멘붕에 빠진 동경(박보영 분)을 보고 "여보, 자기가 말한 그 지긋지긋한 놈이 이놈이구나?"라며 천연덕스럽게 대응했다. 또한 그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매일 손을 잡아주고, 달콤한 미소까지 내보이며 아슬아슬한 기류를 형성하기도. 서인국은 특유의 능글미로 심쿵을 안기며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또한 서인국은 박보영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이끌며 사람 냄새 가득한 멸망의 반전 매력을 완성했다. 초능력을 발휘한 장난으로 동경을 괴롭히는가 하면, 제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 그녀에게 "그냥 좀 고분고분 빌 수 없어?"라며 왈칵 성을 내기도. 미워할 수 없는 서인국의 소년 같은 면모는 신비로운 멸망의 서사에 더욱 집중하게 하고 있다.

# 유려한 눈빛 변화로 표현해낸 멸망의 연민과 분노
지난 3회 멸망은 동정심을 느끼냐는 소녀신(정지소 분)의 도발에 동경을 찾아가 극한의 고통을 느끼게 하는 냉혹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난간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그녀의 손을 황급히 잡아끌어 목숨을 구해냈다. 서인국은 무미건조한 대사와는 달리, '연민'을 지닌 멸망의 온기 가득한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4회 말미 멸망은 자신이 되살렸던 살인마에게 습격을 당했고, 동경은 그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멸망은 동경을 감싸 안은 채 살인마에게 "돌려줄게. 내가 가져간 거"라고 경고, 그의 손에 쥔 칼로 스스로의 목을 긋도록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인국은 매섭게 불타오르는 날 선 눈빛으로 멸망의 '분노'를 표현해 탄성을 자아냈다.

# 멸망의 아픔을 녹여낸 서인국의 디테일한 표정 변화
서인국은 디테일한 표정 변화에 멸망의 남모를 슬픔까지 고스란히 녹여냈다. 4회에서 멸망은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는 동경을 푸른 숲 속으로 데려간 뒤, 발걸음을 내디뎌 모든 풍경을 시들게 하며 '사라지는 것들의 원인'이 되는 그의 가혹한 운명을 보여주었다. 공허한 시선을 보내던 서인국은 낮은 음성으로 "이게 내 세상이야"라고 털어놓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또한 3회에서 멸망은 동경에게 "난 연민도 사랑도 없어. 그런 마음 같은 건 없어. 내가 그렇게 정했어. 아주 예전에"라고 차갑게 쏘아붙인 바 있다. 죽지 못해 외롭게 '존재'해야 하는 멸망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서인국은 얼어붙은 낯빛과는 달리 일렁이는 슬픈 눈망울로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이렇듯 멸망의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낸 서인국은 "멸망이 지닌 아픔을 느끼기 위해 노력했다"고 특별한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멸망은 어찌 보면 무서운 존재이지만, 자신만의 슬픔을 가진 외로운 존재다. 그의 모든 것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공을 들였다"고 덧붙여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서인국의 활약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멸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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