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빈센조', 지난 2일 종영
임철수, 대외안보 정보원 안기석 役
서면 인터뷰 진행 "신나게 연기하고파"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대외안보 정보원 해외 범죄조직 대응팀 이탈리아부 팀장 안기석 역으로 열연한 배우 임철수. /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대외안보 정보원 해외 범죄조직 대응팀 이탈리아부 팀장 안기석 역으로 열연한 배우 임철수. /사진제공=tvN


"'빈센조'는 많은 걸 알려줬어요. 연극에서 마지막 공연 날,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이 있을 때가 있죠. 근데 촬영장에서도 그런 순간이 있다는 걸 알려준 첫 작품이에요. 그래서 더 신나게 연기하고 싶은 마음뿐이죠. 얼마나 신나게 하는지를 기대해주세요."

배우 임철수가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를 통해 용기와 기대를 얻었다. 극 중 대외안보 정보원 해외 범죄조직 대응팀 이탈리아부 팀장 안기석 역으로 열연한 그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캐릭터의 내면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신스틸러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빈센조 까사노(송중기 분)의 팬클럽 오마콘(오 마이 콘실리에리) 회장으로 분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남주성(윤병희 분)과 찰떡같은 케미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2004년 연극 '갈매기'로 데뷔한 임철수는 영화 '김종욱 찾기', '안시성', '악질경찰', '양자물리학', '세자매' 등과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시그널',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선샤인', '사랑의 불시착', '낭만닥터 김사부2', '비밀의 숲2' 등에 출연했다.

임철수는 방영 이후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집돌이라 반응에 대한 건 잘 모르겠다. 부모님께서 매주 날 모니터링 해주고 있다"며 "매섭고 날카로운 어머니께 코멘트를 자주 듣는다. 그래도 '빈센조' 덕분에 우리 부모님께선 매주 나를 만나서 즐거운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매주 인사드리는 것 같아 조금 덜 죄송하다. 많은 분이 알아봐 줘서 너무나 감사하지만, 그만큼 행동 처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임철수가 생각하는 안기석은 어떤 인물일까. 그는 "2부 대본에 나와 있던 안기석의 지문이 캐릭터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며 "2부 엔딩 파티 씬에 안기석이 잠입하는데, 그때 지문이 '맥주를 마시며, 뱀눈으로 빈센조를 감시하는 안기석도 보인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설프기도 하지만 진지함을 잃지 않는 캐릭터를 준비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지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빈센조' 현장 스틸컷
/사진='빈센조' 현장 스틸컷
"빈센조의 매력이요? 저는 말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빈센조는 그냥 합니다. 실제로 송중기 배우도 그렇죠. 한다면 하는 인물이고, 그게 많은 것을 포용하게 되면서 소신으로 이어지죠. 제가 바라보는 송중기 배우를 그대로 빈센조에 투영했으면 됐기에 그냥 존재 자체가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철수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금가 프라자는 사랑이다. 제일 고참인 최덕문 선배님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 때문에 촬영하러 갔다가 눈물 나게 웃는 일이 부지기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흡이 안 좋을 수가 없는 멤버였다. 금가프라자 사람들과의 호흡에 대한 칭찬을 꽤 많이 들었는데 그때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였다"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진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어서 끝나는 게 싫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은근히 현장에서 말수가 적은 편이라 표현을 잘 못 했지만, 금가프라자 사람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알렸다.

또한 "송중기 배우는 언제나 우리 팀 중심에 있었다. 나보다 어리지만 아직까지도 형 같다. 며칠 밤을 못 자도 언제나 느껴지는 긍정의 기운이 있다"며 "그거 절대 쉽지 않다. 그게 알게 모르게 촬영장에 전파된 것 같다.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때부터 좋아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더 리스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병희 형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님이다. 하지만 연극 데뷔는 내가 빠르다. 그래서 가끔 형보다 내가 선배라고 어필하곤 한다. 물론 듣지는 않는다"며 "윤병희 병 역시 자신의 캐릭터보다는 전체적인 호흡이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믿음직스러웠다. 현장에서 형을 만난다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다. 그만큼 나랑 아주 잘 맞았다. 현장에서는 누가 더 잘생겼는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 나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빈센조' 현장 스틸컷
/사진='빈센조' 현장 스틸컷
임철수는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으로 '재미'를 꼽았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재미를 발견하는 일은 언제나 참 즐겁다. 캐릭터 접근 방식은 매 순간 달랐던 것 같다"며 "작가님께서 이 인물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현장에서 감독님이 어떻게 바라봤는지에 따라 정해지지 않은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순간을 매번 찾을 수는 없었지만 인물로 오래 살다 보니 더 잦아지긴 했다. 거기에 운 좋게 금가프라자 사람들과 같은 장면을 찍게 되면, 솔직히 내 입장에선 할 게 많이 없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제나 우리 사람들이 메꿔주다 보니 그냥 잘 보고 잘 듣기만 하면 '접근 방식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극 '완벽한 타인' 연습이 한창이라는 임철수는 "2년 만의 공연이고 작업하는 분들도 정말 좋다"며 "매번 이렇게 좋은 분들 만나는 거 쉽지 않은데 난 운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임철수는 올해로 데뷔 18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 지금 연습하고 있는 '완벽한 타인'이라는 작품 속 내 대사를 인용하고 싶다"며 "내가 내 인생의 의미이고 싶다` 지금 이 시기에 있는, 현존하고 있는 나를 표현하고 솔직히 드러내고 싶다"고 전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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