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MBN 역대 첫방 최고 시청률
신선한 소재+배우들의 열연 등 눈길
'우아한 가' 기록 깨고 MBN 새 역사 쓰나
'보쌈' 단체 포스터./사진제공=MBN
'보쌈' 단체 포스터./사진제공=MBN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보쌈'은 1회는 전국 3.1%, 순간 최고 3.9%를 기록하며 MBN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우아한 가'(2019) 첫 방송 시청률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보쌈'은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담은 로맨스 퓨전 사극. '돌아온 일지매'부터 '해를 품은 달', '야경꾼 일지', '해치' 등 다수의 사극 드라마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며 흥행에 성공, '사극 불패 신화'를 쓴 배우 정일우가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보쌈'은 그간 다뤄지지 않았던 보쌈(혼기를 놓친 총각이 과부를 밤에 몰래 보에 싸서 납치해 부인으로 삼던 약탈혼 풍습)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 긴박감 넘치는 전개들로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사진 = MBN '보쌈' 방송화면
/사진 = MBN '보쌈' 방송화면
특히 그간 사극에서 왕, 선비 등 상류층의 역할을 주로 연기했던 정일우는 정돈되지 않은 상투와 수염, 투박한 말투로 거친 성격의 '보쌈꾼' 바우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어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 투전판에서는 주먹다짐을 서슴지 않는 저돌적인 면모를 보였고, 상인과의 실랑이에선 성난 복근을 공개하며 야성미를 폭발시켜 그간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소녀시대 멤버에서 배우로 거듭난 권유리는 첫 사극 도전에 합격점을 얻었다. 몰입도를 높이는 단아한 비주얼은 물론 기품과 기백을 오가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 극에 자연스레 녹아든 것. 여기에 안정적인 발성과 곧은 자세, 우아한 눈빛까지 옹주 그 자체라는 평이다. 또한 김태우부터 송선미, 명세빈, 이준혁, 신동미 등 '믿보배' 배우들은 극의 무게를 잡아주며 활기를 더했다.
사진= MBN '보쌈' 방송 화면.
사진= MBN '보쌈' 방송 화면.
'보쌈'은 첫주부터 세 남녀의 뒤바뀐 운명 서사가 휘몰아쳤다. 지난 1, 2회에서는 실수로 옹주(권유리 분)를 보쌈한 바우(정일우 분), 이 때문에 죽은 사람이 된 옹주, 그리고 옹주를 연모해 온 대엽(신현수 분)가 마주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권력 다툼의 중심에 선 광해군(김태우 분)과 이이첨(이재용 분)의 날 선 대립도 흥미와 긴장감을 자아냈다.

시청률도 1회 최고 3.9%, 2회 최고 4.1%로 상승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현재 MB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우아한 가' 마지막 회 8.5%다. 당시 '우아한 가'는 2.7%로 시작해 7회 만에 4.3%를 돌파, MBN 시청률을 매회 자체 경신했다.

'부부의 세계', '스카이 캐슬', '이태원 클라쓰'의 성공으로 드라마 명가로 거듭난 경쟁사 JTBC의 질주를 바라 보기만 했던 MBN이 흑역사를 끝낼 기회를 잡은 것. 방송 첫 주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보쌈한 '보쌈'이 '우아한 가'의 기록을 깨고 MBN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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