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첫방
윤주상, 이혼 소장 받았다
윤주상, 이혼 소장 받았다
KBS2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가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지난 13일에 첫 방송된 ‘오케이 광자매’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0.3%, 2부 23.5%를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20%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주말극으로 2년 만에 복귀한 문영남 작가의 위력을 입증했다.
‘오케이 광자매’ 1회에서는 아내에게 이혼 소장을 받은 아버지 이철수(윤주상 분)와 ‘광자매’ 이광남(홍은희 분)-이광식(전혜빈 분)-이광태(고원희 분) 세 딸들 간의 전쟁이 담겼다. 이혼 소장을 던지고 자취를 감춰버린 아내는 아파트까지 가압류시켰고, 이철수는 처제 오봉자(이보희 분)를 찾아가 증인을 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오봉자가 거절하자 이철수는 “판사 앞에 가서 다 까야지”라고 속내를 드러냈고, 오봉자는 “안돼요 형부. 애들 충격 받아요”라면서 은밀한 비밀이 있음을 암시, 의문을 안겼다.
이후 아버지와 마주 앉은 세 딸들은 엄마와 합의하고 이혼하라면서 전투적인 자세로 달려들었다. 이철수는 구구절절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지만 세 딸이 똑같은 공격을 이어가자, 더 이상 딸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허망감에 딸들을 돌려보냈고, 결국 병원을 찾아가 잠을 푹 잘 수 있는 약을 달라고 요청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과거를 회고하며 괴로워하던 이철수는 약을 먹은 후 어지러워하면서 일어나지 못하고 쓰러졌던 상태. 이내 사색이 된 표정의 이광식이 이광남에게 전화를 걸어 “아부지 돌아가셨대”라면서 울먹이는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오케이 광자매’는 첫 방송에서부터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은 문영남 작가의 찰진 말맛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서사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가족들 사이에 오가는 일상 대사들과 갑작스런 코로나 사태를 맞아 혼란이 가중됐던 당시의 상황들이 생생하게 담기면서 우리네 현실을 반영한 리얼리티가 극대화된 것.
특히 문영남 작가는 특유의 감칠맛 나는 대사로 캐릭터 각각의 개성이 살아 숨 쉬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눈 뗄 틈 없이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이진서 감독은 전통적인 가족극에서의 평범한 장면들을 벗어나 톡톡 튀는 색다른 영상미로 차별화를 더했다. 속도감 있는 장면들은 물론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풍부한 볼거리를 안겼다.
윤주상-홍은희-전혜빈-고원희-김경남-이보희-이병준-최대철-하재숙 등 배우들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는,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열연을 쏟아냈다. 윤주상은 종갓집 장손으로 도덕과 윤리를 깐깐하게 따지지만 오직 가족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오다 갑자기 이혼 소송을 당한 이철수 역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홍은희는 도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첫째 딸 이광남 역을 통해 아버지에게 강한 반감을 드러내지만 동생들에게는 다정한 언니의 모습을 밀도있게 표현했다.
전혜빈은 똑 부러지고 당차면서도 둘째 딸로 느꼈던 서러움, 혼인 신고한 철없는 남편에 대한 책임감 등 사연이 많은 이광식으로 오롯이 변신, 이목을 끌었다. 고원희는 명랑 쾌활하지만 철이 없고 털털한 막내딸 이광태로 분해 아버지 구박까지 도맡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경남은 록 가수를 꿈꾸며 허름한 옥탑방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졸지에 아는 동생의 쌍둥이를 도맡아 분투하는, 평탄치 않은 한예슬의 면모를 물오른 연기력으로 담아냈다. 이보희는 생선 장사로 억척스럽게 살아오며 조카들을 친자식처럼 살뜰하게 키운 이모 오봉자 역을, 이병준은 구수한 사투리를 내뱉으며 첫째 아들에게만 유별난 사랑을 주고 둘째 아들 한예슬에게는 구박만 일삼는 한돌세 역을 맞춤옷을 입은 듯 완성했다.
최대철은 잘 나가는 변호사임에도 집에서는 남편으로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짠함을 유발하는 배변호 역을, 하재숙은 푸근하고 수더분한 배변호의 단골식당 주인 신마리아 역을 자연스럽게 펼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록과 연륜의 배우들과 신선하고 풋풋한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합이 각 장면마다 시너지를 터트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오케이 광자매’ 2회는 14일(오늘)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13일에 첫 방송된 ‘오케이 광자매’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0.3%, 2부 23.5%를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20%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주말극으로 2년 만에 복귀한 문영남 작가의 위력을 입증했다.
‘오케이 광자매’ 1회에서는 아내에게 이혼 소장을 받은 아버지 이철수(윤주상 분)와 ‘광자매’ 이광남(홍은희 분)-이광식(전혜빈 분)-이광태(고원희 분) 세 딸들 간의 전쟁이 담겼다. 이혼 소장을 던지고 자취를 감춰버린 아내는 아파트까지 가압류시켰고, 이철수는 처제 오봉자(이보희 분)를 찾아가 증인을 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오봉자가 거절하자 이철수는 “판사 앞에 가서 다 까야지”라고 속내를 드러냈고, 오봉자는 “안돼요 형부. 애들 충격 받아요”라면서 은밀한 비밀이 있음을 암시, 의문을 안겼다.
이후 아버지와 마주 앉은 세 딸들은 엄마와 합의하고 이혼하라면서 전투적인 자세로 달려들었다. 이철수는 구구절절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지만 세 딸이 똑같은 공격을 이어가자, 더 이상 딸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허망감에 딸들을 돌려보냈고, 결국 병원을 찾아가 잠을 푹 잘 수 있는 약을 달라고 요청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과거를 회고하며 괴로워하던 이철수는 약을 먹은 후 어지러워하면서 일어나지 못하고 쓰러졌던 상태. 이내 사색이 된 표정의 이광식이 이광남에게 전화를 걸어 “아부지 돌아가셨대”라면서 울먹이는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오케이 광자매’는 첫 방송에서부터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은 문영남 작가의 찰진 말맛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서사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가족들 사이에 오가는 일상 대사들과 갑작스런 코로나 사태를 맞아 혼란이 가중됐던 당시의 상황들이 생생하게 담기면서 우리네 현실을 반영한 리얼리티가 극대화된 것.
특히 문영남 작가는 특유의 감칠맛 나는 대사로 캐릭터 각각의 개성이 살아 숨 쉬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눈 뗄 틈 없이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이진서 감독은 전통적인 가족극에서의 평범한 장면들을 벗어나 톡톡 튀는 색다른 영상미로 차별화를 더했다. 속도감 있는 장면들은 물론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풍부한 볼거리를 안겼다.
윤주상-홍은희-전혜빈-고원희-김경남-이보희-이병준-최대철-하재숙 등 배우들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는,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열연을 쏟아냈다. 윤주상은 종갓집 장손으로 도덕과 윤리를 깐깐하게 따지지만 오직 가족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오다 갑자기 이혼 소송을 당한 이철수 역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홍은희는 도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첫째 딸 이광남 역을 통해 아버지에게 강한 반감을 드러내지만 동생들에게는 다정한 언니의 모습을 밀도있게 표현했다.
전혜빈은 똑 부러지고 당차면서도 둘째 딸로 느꼈던 서러움, 혼인 신고한 철없는 남편에 대한 책임감 등 사연이 많은 이광식으로 오롯이 변신, 이목을 끌었다. 고원희는 명랑 쾌활하지만 철이 없고 털털한 막내딸 이광태로 분해 아버지 구박까지 도맡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경남은 록 가수를 꿈꾸며 허름한 옥탑방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졸지에 아는 동생의 쌍둥이를 도맡아 분투하는, 평탄치 않은 한예슬의 면모를 물오른 연기력으로 담아냈다. 이보희는 생선 장사로 억척스럽게 살아오며 조카들을 친자식처럼 살뜰하게 키운 이모 오봉자 역을, 이병준은 구수한 사투리를 내뱉으며 첫째 아들에게만 유별난 사랑을 주고 둘째 아들 한예슬에게는 구박만 일삼는 한돌세 역을 맞춤옷을 입은 듯 완성했다.
최대철은 잘 나가는 변호사임에도 집에서는 남편으로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짠함을 유발하는 배변호 역을, 하재숙은 푸근하고 수더분한 배변호의 단골식당 주인 신마리아 역을 자연스럽게 펼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록과 연륜의 배우들과 신선하고 풋풋한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합이 각 장면마다 시너지를 터트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오케이 광자매’ 2회는 14일(오늘)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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