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8일 정상 방송
"지수 분량 최대한 편집" 시청자 불편 줄인다
'달이 뜨는 강' 지수 하차, 후임 나인우 논의
'달이 뜨는 강' 지수/사진=KBS
'달이 뜨는 강' 지수/사진=KBS


지수의 '학폭' 이력으로 불똥이 튄 '달이 뜨는 강'이 정상 방송된다. 다만 지수 분량은 최대한 덜어낸다.

5일 KBS는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과 관련해 "배우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재방송을 결방하며, 방송일이 임박한 7,8회 방송분은 배우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달이 뜨는 강'은 지난 2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해 1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월화드라마 강자로 군림했다. 오랜만에 나온 고구려 배경 사극에 평강 공주와 온달 왕자의 로맨스를 담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주인공 온달 장군 역을 맡은 지수가 학폭 논란에 휩싸이면서 덩달아 불똥이 튀었다.

지수 지난 2일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지수가 학창시절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히고, 금품을 갈취했을 뿐 아니라 왕따를 주도하는 등 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A 씨의 글에 댓글로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피해 사례만 수십건에 달했다. 이 중엔 동성 성폭행 등 강력 범죄 내용도 담겨 있어 충격을 더했다.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가 "피해자들의 입장을 듣겠다"고 나섰고, 지수가 직접 SNS에 친필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여기에 KBS 시청자청원에는 '지수를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 시켜라'라는 청원 글에는 2일 만에 2일 만에 동의 인원 5000명을 넘겼다. KBS 답변 기준 인원인 청원 동의자 1000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이에 '달이 뜨는 강' 측은 지수와 결별하고 대책을 논의해 왔다. 지수 하차 후 후임으로 나인우가 언급되는 가운데 향후 촬영과 방송 일정 여부 역시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수를 최대한 편집한 후 2회 방송을 내보내면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다음은 KBS 입장 전문

먼저, KBS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인 배우 지수의 학원 폭력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합니다. 또한 피해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KBS는 ▲배우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재방송을 결방하며 ▲방송일이 임박한 7,8회 방송분은 배우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였습니다만, 향후 편성을 전면 취소할 경우, 그동안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드리게 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드라마 제작에 이미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시청자 여러분들의 넓으신 양해와 <달이 뜨는 강>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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