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이 끝나면 내 아내가 되어주시오"
김명수, 권나라와 애틋한 사랑 약속
암행어사단 새로운 여정 시작
사진=KBS '암행어사' 방송 화면.
사진=KBS '암행어사' 방송 화면.
암행어사단이 새로운 목표를 위해 극적으로 다시 뭉쳤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 14회가 2부 시청률 12.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백성들의 고통을 돌보기 위해 다시 암행을 택한 김명수(성이겸 역), 그리고 그와 동행을 시작한 권나라(홍다인 역)와 이이경(성이겸 역)의 새 여정이 펼쳐졌다.

먼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성이겸(김명수 분)과 홍다인(권나라 분)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성이겸은 그녀와의 입맞춤을 되새겨보며 시도 때도 없이 웃음을 터뜨렸고, 홍다인 역시 "눈을 감고 있어도 그 얼굴이 생생하니 밤새 이리 뒤척이다가, 또 저리 뒤척이다가 어느새 날이 밝았지 뭡니까"라며 사랑에 빠져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끄러나 꿈같은 나날도 잠시, 큰 위기가 찾아왔다. 전라도 관찰사로 신규 부임한 변학수(장원영 분)가 폭정을 펼친다는 상소가 날아들자 조정에서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암행어사를 파견한 것. 성이겸은 그곳에 정착한 동생 성이범(이태환 분)의 신변이 걱정돼 또다시 암행어사의 길을 선택했다.

홀로 떠나기로 마음먹은 그였지만 홍다인과 박춘삼도 변함없이 함께하며 어사단의 빛나는 의리를 자랑했다. 성이겸은 홍다인을 찾아가 이번 임무를 완수하는 대로 아내가 되어 달라 청혼했고, 박춘삼에게도 “가기 싫다면 안 가도 된다. 내가 그동안 네게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미안했다”며 자유를 약속했다.

그러나 박춘삼은 새벽이 밝기가 무섭게 미리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 기다렸고, 홍다인 역시 남장을 하고 이들을 뒤따라가는 등 다시 한 번 뭉친 어사단의 모습이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고을에 남은 성이범과 강순애(조수민 분)는 변학수의 횡포로 큰 고비를 맞았다. 변학수는 성이범이 감영에 자진 출석하지 않는다면 무고한 백성들을 해치겠다며 그를 압박했다. 이에 전계수(박동빈 분)는 변학수를 암살하자고 제안, 자칫하면 목숨이 위험해질지도 모를 작전이 시작됐다.

방송 말미 변학수를 습격한 성이범과 전계수 일당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전계수가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성이범이 변학수를 베려던 찰나 나타난 성이겸은 “저 자의 목숨을 끊는다고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으냐?”라며 그를 꾸짖었고, 그 사이에 변학수가 도망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어 성이겸과 성이범이 중태에 빠진 전계수를 의원에게 데려다준 사이 관군이 몰려와 그들을 둘러쌌고, 마주 본 두 형제의 표정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암행어사’ 15회는 오는 8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