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번외수사', 미제 사건X현재 사건 추적
차태현X이선빈, 짜릿한 공조로 범인 검거
시청률 2.5% 기록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방송화면. /사진제공=OCN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방송화면. /사진제공=OCN
배우 차태현과 이선빈이 미제 사건과 발생 사건을 한 방에 해결하며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를 통해서다.

지난 24일 방송된 '번외수사'에는 진강호(차태현 분)와 강무영(이선빈 분)의 추리가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히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13년 전 미제 사건과 현재 발생 사건의 흉기에서 발견된 지문의 주인이 이도 제약의 본부장 김민석(한기웅 분)이라고 확신했으나 '불일치'로 밝혀졌기 때문인 것.

이날 방송에서 김민석은 증거 불충분으로 여유롭게 경찰서를 걸어 나갔다. 진강호는 서장(김경식 분)으로부터 “거물을 잡으려면 확실한 물증이 있어야 된다”는 타박과 함께 3개월 정직을 당했다.

경찰서 밖에서 체포 결과를 기다리던 강무영은 유유자적 떠나는 김민석을 본 후 화를 감추지 못했다. 앞서 강무영은 진강호에게 김민석이 체포되던 날, 카메라를 들고 이도 제약으로 찾아가 김민석에게 다크웹에 올렸던 고양이 살해 영상을 언급하며 반응을 떠봤다. 그때 이도 제약의 신약으로 아들을 잃은 시위자가 김민석에게 달려들었다. 그 순간 김민석은 시위자를 향해 폭력 성향을 드러냈고 강무영은 그를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CCTV에 찍힌 얼굴, IP 주소, 폭력 성향 등 여러 증거가 김민석을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결정적 증거인 지문이 일치하지 않아 수사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범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은 탁원(지승현 분)과 민 형사(박정우 분)가 발견했다. 탁원은 강무영이 촬영한 영상을 보고 김민석이 범인과 달리 오른손잡이라는 사실을 찾았다. 사체에 남겨진 자상을 분석한 이반석(정상훈 분)에 따르면 범인은 왼손잡이였다.

또한 탁원은 왠지 낯익은 김민석의 얼굴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그가 알고 있는 이름은 김민석이 아닌 김민수(한기원 분). 사무실에 걸려 있는 ‘죽음의 단면’이라는 그림을 그린 화가로 김민석과 동일한 얼굴의 소유자였다.

민 형사가 혹시나 해서 떼 온 김민석의 가족관계 증명서에도 생일이 같은 형제 김민수의 이름이 있었다.

이로써 범인은 김민석이 아닌 그의 쌍둥이 동생 김민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김민수의 자택으로 출격한 진강호와 강무영은 한 곳에서 다시 마주쳤다. 두 사람은 높은 담벼락에 몸을 숨긴 채 현관문 밖으로 걸어 나오는 김민수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각자 김민수를 제대로 옭아매기 위해 분석을 시작했다.

진강호는 해당 영상을 국과수 법보행 분석실에 맡겼다. 클럽에서 발생 사건의 피해자 구형진을 따라 나오는 김민수가 포착된 CCTV와 자택에서 찍힌 김민수의 보행을 비교해 두 사람이 동일인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반면 강무영은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 다크웹에 올린 동물 학대 영상의 배경과 김민수 자택의 마당을 비교했다. 두 배경은 동일했다. “이도 제약 쌍둥이의 비밀”이라는 아이템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였다.

“신원 불명 지문의 미스터리”를 풀어낸 탁원의 추리도 빛을 발했다. 미제 사건 당시, 지문 범벅인 흉기를 현장에 버린 김민수의 나이는 지문 등록 전인 열일곱 살. 탁원은 이들이 쌍둥이라서 가능했던 묘안을 생각했다. 바로 김민석이 김민수의 이름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것. 실제로 두 사람의 주민등록상 지문은 같았다.

취조실로 간 김민수는 상처투성이의 손바닥을 내보이며 “수작업을 많이 해서 지문이 다 닳아 없어졌다”면서 무죄를 확신했다. 긴급 체포 48시간의 카운트가 끝난 순간 그의 희망도 산산조각이 났다. 여러 번에 걸쳐 지문을 감식하는 동안 손상된 표피가 복원되면서 지문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진강호는 미제 사건과 발생 사건에서 발견된 지문이 김민수의 것과 일치한다는 감식 결과를 통해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또 강무영은 시청률 4.5%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데 성공했다.

방송 말미에는 교도소 호송 버스의 교통사고로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탈주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사체에 선명한 나비 모양 칼자국이 남겨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팀불독’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5%, 최고 2.7%를 기록했다.

‘번외수사’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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