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우정' 스틸컷./사진제공=KBS2
'계약우정' 스틸컷./사진제공=KBS2
KBS2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이 예측불가 미스터리로 남은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계약우정’은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시 한 구절을 시작으로 하나씩 던져지는 퍼즐 같은 단서들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인물들의 대사 한 마디, 카메라에 비춰지는 소품 하나하나 저마다 진실의 한 조각씩을 비추고 있던 것.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전개가 시선을 단단히 붙들어 맸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찬홍(이신영 분)과 돈혁(신승호 분)이 계약우정을 맺고 본격적으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그 실체를 밝혀줄 떡밥들과 의문점들이 쏟아졌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진실이 품은 어둠의 아우라가 모두를 덮쳐온 바. ‘계약우정’이 던진 미스터리의 미끼들을 짚어봤다.

#1. 조이현과 핑크색 휴대폰, 그녀가 남기려 했던 진실은?
“작년에 죽은 애 있잖아. 걔 휴대폰 어딨니?” 돈혁부터 청소년 선도위원장 조평섭(장혜진 분)까지 서정(조이현 분)의 핑크색 휴대폰은 모두가 추적하고 있는 진실의 폭탄이 됐다. 돈혁은 사라진 휴대폰을 통해 서정의 죽음을 밝히려 했고, 조평섭은 어디론가 끌려가며 서정이 찍은 휴대폰 속 동영상을 찾아내려 했다. 이들이 집요하게 행방을 좇는 그녀의 휴대폰은 다름 아닌 세윤(김소혜 분)의 손에 있었다. 서정이 죽기 전 그녀의 사물함에 숨겨놓은 것. 휴대폰엔 “이거 다 유포시켜줘?”라는 메시지와 함께 누군가가 보낸 악랄한 동영상이 발견됐다. 이제 찬홍과 돈혁의 손이 들어온 그 휴대폰은 심상치 않은 그 사건 속에 숨겨진 진실의 문을 열 수 있을까.

#2. 민도희의 진짜 얼굴은?
의문의 인물로부터 “네가 신서정 죽였잖아”라는 메시지를 받으며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최미라(민도희 분)가 미스터리의 핵으로 떠올랐다. 최미라는 같은 미술부 부원이자 세윤의 단짝으로 선배 서정과도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그녀가 알 수 없는 누군가와 나눈 메시지는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충격을 안겼다. “이제 그만하고 싶어” “너가 무슨 짓을 했는지 쫙 뿌려줄게”라며 서정의 죽음과 의심스런 연결고리를 드러낸 것. 서정의 소문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윤에게 예민한 가시를 세웠던 미라의 진짜 민낯은 무엇일까.

#3. 정체불명의 인물들: 아이디 ‘MITHRA’와 조커타투男의 정체는?
지난 방송에서 과거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조평섭은 한 정치인으로부터 ID: MITHRA가 적힌 쪽지 하나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이 아이디가 다시 등장한 건 최미라의 채팅방 속에서다. “네가 신서정 죽였잖아”라는 메시지는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 그녀의 목을 조여오고 있었다. 서정이 죽기 전 함께 있었다는 남자의 정체도 미스터리다. 단서는 오직 발목에 조커 타투가 있다는 것. 서정의 죽음에 깊숙이 연관돼있어 보이는 두 정체불명의 인물들이 불러일으킨 미스터리가 오늘(13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계약우정’ 5~6회는 오늘(1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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