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인, SBS '하이에나'서 주지훈 비서 役
2014년 6인조 걸그룹 에이데일리로 데뷔
연기 욕심에 배우로 전향 "많은 이에게 보이고파"
2014년 6인조 걸그룹 에이데일리로 데뷔
연기 욕심에 배우로 전향 "많은 이에게 보이고파"

박보인에게 '하이에나'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 작품이다. 2014년 6인조 걸그룹 에이데일리로 데뷔한 그는 팀 활동이 중단된 직후, 배우로 전향해 KBS Joy '연애의 참견2'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어느덧 데뷔 7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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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박보인은 "노래도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에 신경 써야 할 때라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게 먼저"라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 OST에 참여하고 싶다"며 웃었다.
박보인은 '연애의 참견2'를 통해 대학 동기를 괴롭히는 악녀부터 남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캠퍼스 여신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배우로 전향한 후 정식적으로 하는 첫 연기였다. 오디션을 본 후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당시 서울숲에서 산책을 하고 있어서 소리는 못 질렀지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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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드라마에 이어 지난달 첫 광고로 갤럭시 S20을 찍은 박보인. 그는 "첫 광고부터 좋은 곳을 맡게 돼 신기하다. 나보다 주위에서 훨씬 많이 좋아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광고를 계속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 혹여나 이 기사를 보는 광고주가 있다면 꼭 연락 달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배들의 배려 덕분에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 박보인. 그는 "선배님들과 처음 호흡을 맞췄을 때 너무 긴장돼서 몸 둘 바를 몰랐다. 배우들마다 동선을 확인하는 발판이 있다"면서 "어떻게 서야 하는지 몰라서 헤매고 있었는데 주지훈 선배가 자상하게 챙겨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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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했던 김상미는 도도한 커리어우먼이었어요. 하지만 감독님께서는 밝고 통통 튀는 느낌을 원했죠. 그래서 리허설할 때 되게 당황스러웠어요. 잠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죠. 개인적으로 바뀐 게 더 좋았어요. 실시간 톡을 자주 보는 편인데 '김상미는 독보적인 캐릭터 같다'는 댓글을 본 적 있어요. 되게 감동받았죠. 감독님 덕분에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하이에나'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죠."
박보인은 '하이에나'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후유증을 겪었다.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감정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아 연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윤희재가 송앤김을 나갈 때 김상미를 같이 데려갈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아서 서운했다. 주위에서도 '김상미를 데리고 나가야지. 왜 혼자 나가냐'고 그러더라"라면서 "김상미를 연기하면서 너무 몰입한 나머지 많이 우울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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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이사 왔을 때 빈방에서 혼자 짜장면을 먹었어요. 당시에는 불도 다 안 들어오고 식탁도 없었죠. 쓸쓸하고 막막하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생각이 많은 편이라 틈틈이 산책을 나가고 있죠. 집에만 있으면 이상하게 우울해지더라고요. 집순이라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으면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어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걸그룹 활동을 병행한 박보인. 그래서일까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이렇다 할 추억이 없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과 친해질 만하면 학교를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대인 관계가 좋지 못했다"면서 "그때 상황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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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인은 자신의 실제 성격이 솔직하고 털털한 편이라고 했다. 아이돌 활동 당시 예능을 담당한 데 이어 지금 회사에서도 유머를 맡고 있다는 것. 그는 "주위에서 내가 두뇌 회전이 빠르고 센스가 좋다고 하더라"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예능에 나가서 나의 끼를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보인은 '하이에나'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중에서도 영화에 대한 욕심이 크다고 밝혔다.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의 생동감을 가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는 "평소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다. 기회가 된다면 상영관에서 내 얼굴이 나오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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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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