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메모리스트' 유승호X이세영, 짜릿한 공조
집행자 조한철과 지우개의 연결고리 ‘충격’
총성과 함께 숨 막히는 엔딩 장식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방송화면. /사진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방송화면. /사진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가 더욱 강렬해진 미스터리로 짜릿함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메모리스트’에는 동백(유승호 분)과 한선미(이세영 분)가 초능력 연쇄살인마 지우개의 정체에 한 발짝 다가갔다. 두 사람은 지우개를 집요하게 추적하며 강렬한 흡인력을 전했다. 이들은 지우개의 흔적을 발견한 배수로에서 기괴한 소리를 들었다. 이어 한선미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의문의 남자와 총성은 숨 막히는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 방송에서 동백은 초능력을 통해 진재규(조한철 분)와 지우개의 연결고리를 찾아 나섰다. 그는 과거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진재규에게 영향을 끼쳤던 옆 방 환자를 주목했다.

환자는 그믐달에 복수해야 한다는 이상한 소리와 손등에 줄무늬 흉터가 있었다. 그는 병원을 나와서도 진재규의 관리인이었던 최 씨(서광재 분)의 집에 머물며 주변을 맴돌았다. 수상함을 감지한 동백은 구경탄(고창석 분), 오세훈(윤지온 분)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손등의 흉터가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최 씨의 아들이었다. 당시 군부대에서 생긴 상처였고 온전치 않은 정신으로 수사가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세 사람은 아무 단서도 찾지 못했다.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백은 진재규의 기억 속에서 지우개를 목격했던 최초의 순간을 따라갔다. 20년 전 진재규는 누군가에게 잡혔고, 무언가에 홀린 듯 서로를 죽이는 학생들과 초능력을 사용하는 지우개의 모습을 봤다.

진재규를 취조하던 한선미도 그가 말하는 집단 폭행 사건에 실마리가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단순 사건으로 종결된 후 중요한 단서는 찾을 수 없었다. 당시 함께 신고를 받았던 소방청 기록을 찾던 동백과 한선미는 해당 사건이 스무 살 학생들의 질식 사고였음을 알아냈다.

동백과 한선미는 유일한 생존자이자 진재규의 수양딸인 심상아(이소윤 분)를 찾아갔다. 그러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옮겨졌기 때문에 자세한 기억은 없었다. 하지만 심상아가 그린 그림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조성동(유하복 분) 피습사건 이후 진재규를 찾아갔을 당시 동백의 발밑에 지우개가 존재했다는 것.

동백은 지우개가 배수로를 이용해 자신의 기억을 조작했음을 알았다. 두 사람은 지우개가 이동했던 배수로를 수색했다. 그리고 진재규가 변장실로 사용한 비밀 공간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벽을 타고 울려오는 기괴한 소리를 들은 한선미. 그는 가면 쓴 남자가 등장하자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으로 장식된 엔딩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진재규는 20년 전의 집행자가 맞았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여섯 차례의 살인사건에 대한 진범은 아니었다. 또한 심상아의 기억과 달리 오히려 진재규가 아내에게 이용당했다는 과거도 드러났다. 아내는 진재규의 돈을 노리고 결혼했고, 약물을 이용해 그를 서서히 죽이고 있었다. 자신의 어린 딸마저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안 진재규는 스스로 살인마가 되어 죄악을 없애기로 했다.

지우개의 정체를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진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동백을 무너뜨리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언론, 한선미를 견제하며 의뭉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신웅(조성하 분), 딸의 안전을 조건으로 거래를 제안한 진재규 등 모호한 진실 속 지우개의 정체는 더욱 궁금증을 높인다. 과연 지우개의 정체는 무엇일까.

한편 ‘메모리스트’는 9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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