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의 어느 멋진 날>, 샤이니의 어느 평범한 날
다섯 줄 요약

MBC music 화 밤 11시

샤이니 다섯 멤버에게 믿어지지 않는 휴가가 주어졌다. 아무 조건 없이, 원하는 곳으로 떠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3박 4일 간의 여행. 일단 쉬고 싶은 온유는 태국의 끄라비로, 종현은 일본, 태민은 스위스로 떠났다. 축구가 보고 싶은 민호는 무조건 런던, 키도 같이 런던으로 가지만 목적은 도시 그 자체다. 여행지 선정부터 항공권 예매, 환전까지 스스로 책임진 샤이니는 드디어 일이 아닌 여행을 목적으로 이국의 땅을 밟았다. 멤버들과 떨어져서 첫걸음. 샤이니의 특별한 휴가의 시작이다.



리뷰

스스로 계획해서 떠나는 여행이라는 소식에 반신반의하며 그리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샤이니는 “각자 따로”라는 단서가 달리자마자 환호했다. <샤이니의 어느 멋진 날>은 아이돌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인 멤버들 사이의 관계성을 빼는 것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주인공이 샤이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멤버들은 마치 기다리기도 한 것처럼 각자의 개성을 살려 여행지를 선정하고 테마를 정한 뒤, 그 흔한 인사도 없이 각자 일정에 맞추어 비행기에 올랐다. 공통점이라고는 겨울옷이라는 것 뿐. 샤이니 멤버들의 각기 다른 공항 패션처럼 골라 즐길 수 있는 다섯가지의 여행이 준비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아이돌과 여행 사이의 균형이다. 오직 샤이니의 팬들만 즐길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인가, 아니면 샤이니와 그들이 떠난 여행지를 궁금하게 만들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인가. 셀프카메라 속 키의 혼잣말에 “우쭈쭈”하며 대화를 나누거나 팬들이 부르는 별명을 넣은 자막은, 그 균형을 잃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반복되는 셀프카메라보다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환영인사 없는 공항”을 처음 본 샤이니가 느끼는 해방감에 집중하는 것이,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어느 멋진 날’을 더 잘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수다 포인트

– 샤이니 월드여, 초 단위로 캡쳐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앞으로 10주 동안의 일주일은 단 한 시간을 위한 167시간의 기다림입니다.

– 종현에게 일본 여행이란? 일터에서 놀기. 우리에게 일터에서 놀기란? 회사에서 몰래 동영상 돌려보며 월급 도둑질 하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오 퍼디난드를 불러 초코파이를 줄 기회를 잡은 민호. 누군가는 민호를 부러워할 수도 있고, 민호에게도 스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야말로 덕후의 역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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