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닙니다"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2111600560403777_1.jpg" width="550" height="365" />
다섯줄 요약
부부 사이의 문제란 연예인이라도 비슷하게 발생한다는 전제 하에, 개그맨 이혁재, 배우 김형일, 쇼트트랙 코치 김동성, ‘노숙자’라는 예명으로 활동 한 바 있는 개그맨 나도야 부부가 문제 해결을 의뢰했다. 지나친 간섭, 과도한 무관심 등 각자 다른 고민을 안고 있는 4쌍의 부부는 김갑수의 인솔을 통해 시골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서로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애정을 회복했다. 그리고 방송은 이 과정을 힐링이라고 불렀다.

Best or Worst
Worst: 방송인들의 숨겨진 속마음을 공개하고, 부부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의논하며, 현실과 분리된 공간에서 서로에게 집중하는 구성의 <님과 함께>는 많은 인기 프로그램들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각 요소들의 조합은 시너지를 창출하기는커녕 무엇 하나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채 표류할 뿐이었다. 인물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한 탓에 이혁재의 고민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고, 각자에게 똑같은 처방을 내리는 동안 나도야와 김동성의 문제점은 면밀히 분석될 기회를 잃었다. 현장에서조차 아내에게 대하듯 그룹을 인솔한 김형일의 태도 역시 아무런 변화를 보여줄 수 없었다. 물론,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이해의 폭은 넓어지며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지 그 과정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방송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안이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출연자들의 관계 개선이라는 성과 역시 미심쩍기는 마찬가지다. 흥행도, 힐링도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라는 점만이 뚜렷해졌을 뿐이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김갑수 촌장님이 내리는 벌칙은 뽀뽀: 솔로들은 방송을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 여전히 무명인 나도야와 방송에서 퇴출되었던 이혁재의 출연: 솔로들은 방송 복귀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 연예인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는데: 장동건 – 고소영, 한가인 – 연정훈 커플로 표본을 확장하라! 확장하라!

글. 윤희성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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