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레날린>, 이 캠프는 누구를 위한 캠프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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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 2일’…이 아니고 시청자와 캠핑 번개를 떠난 <아드레날린>이다. 이천희, 정겨운, 유하준, 최원영은 참가 신청을 한 1,100명 중 직접 각자의 조원을 뽑았고 4개 팀으로 나뉜 80명의 일반인들은 가평 별빛 오토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네 명의 남자는 이들을 위해 요리 대결을 펼쳤으며 변기수가 MC를 본 캠핑의 밤은 시청자와 함께 이전 방송 중 인상적인 장면을 되돌아보고 돼지고기를 얻기 위해 펼쳐진 게임으로 채워졌다.

Best or Worst
Worst: 마지막 회 테마인 시청자와의 캠핑 번개는 80명이란 일반인 숫자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도 있는 반면 산만해질 수도 있는 기획이다. 일반인 캠퍼들과 이천희, 정겨운, 유하준, 최원영이 캠핑을 준비했던 초반은 분명 전자였다. 희귀한 수제 랜턴까지 준비해 온 사람, 무에타이 연습용 킥 미트를 가져온 여자들까지 각양각색의 캠퍼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프로그램은 네 명의 남자와 시청자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자리를 잡고 시작된 네 남자의 요리 대결은 캠퍼들이 누구의 요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1등을 뽑도록 하겠다는 이유로 따로 진행됐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은 그들 사이에 발생하는 유대를 볼 수 없었다. 캠핑의 밤 또한 외부 진행자가 등장해 주도하면서 캠핑 번개는 시청자가 질문하면 연예인이 대답하는 팬 미팅 현장처럼 보였다. 화면 속에서 사람들은 게임을 하며 즐거워했지만 정작 TV로 시청하던 이들에겐 모르는 사람들의 야유회를 구경하는 것 이상의 감흥을 주지 못한 것이다. 이천희는 조원의 깜짝 선물로 감동을 받고 프로그램은 “캠핑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란 자막을 내보냈지만 결국 ‘캠핑으로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은 그들만의 것으로 남게 됐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통삼겹 바비큐에 꼬치구이까지… 부러우면 지는 건데 졌다.
– 수제 랜턴부터 텐트안의 난로와 환기구까지. 볼수록 신기한 캠핑의 세계로 놀러 오세요!
– ‘다이내믹 캠퍼’ 정겨운, ‘낭만 캠퍼’ 유하준, ‘힐링 캠퍼’ 최원영, ‘열혈 캠퍼’ 이천희라니, 오그라드는 내 장기 책임져.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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