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예능의 불로초를 찾아서
, 예능의 불로초를 찾아서" /> 토 MBC 오후 6시 30분
지난 1년간의 장기 프로젝트. 그에 걸맞게 10주간 방송되고 있는 WM7이 최고 정점에 다다르는 순간 의 시청률 하락 기사들이 쏟아졌다. 한편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프로레슬링에 대한 추억,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와 조언까지 근래 보기 드문 뜨거운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또 지난 19일에 진행된 레슬링대회 표 4000장이 단 47초 만에 매진됐다. 이 엇박의 상황은 이 그들이 만들었던 리얼 버라이어티의 틀마저 벗어나 ‘정서’를 공유하며 시청자와 함께 ‘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임을 확실히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포인트는 웃음이 아니라 멤버들이 아픔을 참고 서로를 독려해가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모습에서 오는 감동이다. 헌데 이는 꾸준히 봐온 사람들만이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정형돈이 뇌진탕을 참고, 정준하가 쓰러졌을 때 이들이 어떻게 시작을 해서 어떻게 훈련을 하며 지내왔는지를 봐온 시청자와 그렇지 않은 시청자에게 다가오는 감동의 강도는 많은 차이가 난다. 즉 오랜 모임처럼 구성원의 캐릭터와 흐름을 아는 사람만이 웃을 수 있는 지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애청자는 점점 공고해지는 반면 그저 주말에 TV앞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이 다른 여타 예능 프로그램과 비교해 이질적이고 어렵게 느껴진다. 따라서 WM7 프로젝트가 리얼이 아니고 다큐라는 도식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10주간 방영된 WM7 프로젝트는 봅슬레이, 댄스스포츠 등 여타 대형 프로젝트들이 그랬듯 멤버들은 제 2의 인생을 사는 듯 열정을 불사르며 성장한다. 시청자들은 이 모자란 남자들의 성장을 응원하며 ‘우리’라는 정서를 만들어간다. 여기서 배어나오는 진지함은 다큐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예능의 불로초를 찾는 과정이다. 이제 이 맨몸의 버라이어티는 예능은 코미디란 공식을 넘어 자기들만의 영지를 가지려고 한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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