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키우기>, 아이돌도 키워야 맛이다
, 아이돌도 키워야 맛이다" /> Comedy TV 월 밤 11시
선생님 래미의 질문에 꼬박 꼬박 영어로 대답하며 스스로 생각해 문장을 고치는 유키스 동호의 모습에, (이하 )의 제작진은 이런 자막으로 답한다. “우리 동호가 달라졌어요!” 1화에서 수업 자체를 귀찮아하던 동호의 이런 변화에는 틀린 발음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자신감을 심어주려 칭찬을 거듭하는 래미의 노력이 있다. 가 재미있어지는 포인트도 바로 거기에 있다. 배우고 있는 요리에, 요가에, 영어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아이돌을 세 선생님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한다. 래미가 다양한 이벤트로 동호가 영어의 재미를 느끼도록 돕는다면, 요리사 이랑은 샤이니의 키와 친구처럼 경쟁하고 자극을 주면서 고집 세고 자아가 강한 키가 요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만든다. 천둥의 요가선생님 나디아는 천둥에게 왜 요가가 필요한지를 알려주면서 친절하지만 엄하게 수업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키와 동호, 천둥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드러난다. 아이돌에게 리얼리티가 필수 장착 아이템 정도가 되어버린 현실이지만, 는 색다른 무엇을 보여주기 보다는 정직하게 캐릭터를 만들고 관계에서의 재미를 만드는 정석의 길을 간다. 반 고정처럼 등장해 키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태민이나, 유키스의 일라이, 엠블랙의 승호와 미르처럼 다른 멤버들을 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하지만 각각의 선생님 스타일이 달라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재미의 편차와 에피소드의 작위성은 극복해야 하는 숙제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 여전히 왜 하는지 잘 모르는 상태로 일단 배우라니까 배우고 있는 아이돌을 보는 것은 사실 심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재미있어서, 즐거워서 배워야 가장 빨리 실력이 늘어간다는 배움의 법칙이 에도 필요한 순간이다.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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