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MBC ‘라디오스타’ 476회 2016년 5월 4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라스에 의외로 자주 출연한 이승철. 그에게 수줍은 구애를 한 덕에 자신이 작곡한 노래로 인연을 맺게 된 용감한 형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는 다나는 새로운 열사에 등극한다. 같은 팀에도 불구, 규현에게 장난 섞인 폭로를 여러 번 당한 강인. 이들은 연예계 대표 센 캐릭터로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센 캐릭터 뒤에 가려진 의외의 면모들, 그리고 센 사람들의 솔직한 입담이 폭발하면서 라스는 여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리뷰
포문은 이승철이 열었다. 가요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솔직하게 쓴 소리를 하는 모습은 연륜이 쌓인 그였기에 가능했다. 유행 빠른 온라인 시장에만 머물러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전하는 모습은 센 캐릭터라기 보다 따끔한 조언을 하는 큰 형 같았다.

이승철에게 수줍은 구애 끝에 음원 발표라는 쾌거를 이뤄낸 용감한 형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미 ‘나혼자 산다’를 통해 외모와는 전혀 상반된 취미와 라이프스타일이 공개된 바, 그의 진짜 모습이 라디오 스타를 통해 조금 더 드러났다. 쑥스러워 다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가 하면 아역 시절의 희귀 자료를 보고 충격에 빠진 모습은 여성들에게 은근히 인기가 있다는 발언을 방증하는 듯 했다.

실제 겪은 일상생활의 일화로 센 캐릭터가 증명된 다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다나는 MC들의 거센 입담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꿋꿋하게 전하는 유연함을 보였다. 불합리한 일에 요목조목 논리정연하게 반박하는 다나를 경청하던 김구라는 감탄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승철이 자신의 건물에서 시작한 애견유치원 CEO를 해달라는 제안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유기견을 위해 써달라고 하며 애견인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졌다. 또한 남자친구와 3년 째 열애중이라는 뜻밖의 소식을 쿨하게 전하자 MC들은 어안이 벙벙해져 웃음을 샀다.

같은 팀인 규현이 힘이 되기보다 자신에게 얽힌 폭로를 계속해서 제보하자 당황하던 강인은 ‘센 놈들’ 중에서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슈퍼주니어의 대기실 웃음 담당답게 최민식 성대모사를 흡사하게 하는 한편 아군인 듯 적군인 규현에게 폭로로 맞대응하기도 했다.

게스트 4인방에게 센 외모, 혹은 센 성격일 것이라는 편견은 기우였다. 어떻게 보면 그들의 속내에는 명분이 있었고, 이유가 있었다. 특히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기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사이다같은 매력을 느꼈다.

수다 포인트
– SM의 앞잡이, 라스의 광희 등. 별명이 어느새 늘어난 규현.
– 다나 덕분에 철도에서 순두부로 순화된 캐릭터의 용감한 형제.
– 설거지로 인한 주부습진으로 영양제만 바른 손톱을 보여주기 부끄러워하는 용감한 형제.
– 독설, 막던지기 롤(역할)이라는 김구라. 역시 라스 내에서의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 드디어 이승철의 ‘일기장’을 그것도 라이브로 들어봅니다. 고품격 음악방송 라스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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