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텔레비전 김구라
마이리틀텔레비전 김구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7회 2015년 6월 13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요약
지난 방송에 이어서 마리텔 후반전이 시작됐다. 백종원은 함박스테이크를 선보였고, 키는 자신의 애완동물을 데려와 애견방송을 시작했다. 홍석천은 게스트 김우리와 패션방송을 신수지는 PD와 함께 볼링대결을 펼쳤다. 전반전 꼴찌였던 김구라는 게스트 김범수와 후반전 중간순위 3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나 이를 유지하지 못한채 꼴찌로 방송을 끝마쳤다. 결국 1위는 백종원이 차지했고 나머지 순위는 키, 홍석천, 신수지, 김구라 순으로 돌아갔다.

리뷰
매번 1위를 하는 백종원의 아성을 다른 방송들은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굳이 1위를 발표하지 않겠다” 말하는 미스마리테의 말에 그 누구도 반발할 수 없었다. 이전 방송과 다르지 않게 백종원은 57.7%의 현저한 퍼센트를 얻으며 왕좌의 자리를 지켰다.

백주부의 방송스킬이 나날이 늘고 있다. 요리하고 말하는 것을 넘어 “우리 방 사람들은 드립 연구 좀 하고 와라”라고 돌직구까지 날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일침에 시청자들은 웃으며 넘길 수 있지만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일이다. 백주부는 여전히 재밌었지만, 그의 말처럼 예전 만큼의 참신한 댓글을 보는 재미가 없어졌다.

다른 방송들도 예전만큼 참신한 재미가 없었다. 방송하는 사람은 바뀌었지만 캐스팅 포맷에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아서일까, 이전에 있었던 다른 채널들과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반면 이번 방송에서는 매번 방송마다 콘텐츠를 다르게 잡고 방송하는 김구라가 유독 눈에 띄었다.

비록 꼴찌를 차지했지만 김구라와 게스트인 ‘소통왕’ 김범수의 캐미는 방송 내내 빛을 바랬다. 특히 고삐풀린 게스트들이 서로 김구라의 턱을 만져보겠다고 앞다투는 부분에서는 폭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매번 다양한 게스트를 초청해 방송하는 김구라 채널은 비록 높은 순위를 올리지 못하지만, 마리텔 내에서 ‘하드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김구라가 빠진 마리텔은 집밥 백선생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방송은 ‘재미’있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이 재미를 어디서 찾느냐인데, 우선 재미가 없는 것을 버리는 게 때로는 도움이 될 수있다. 따라서 마리텔이 앞으로 계속 승승장구하기 위해서는 재미 없는 뻔한 캐스팅과 댓글은 지우고 다양한 캐스팅과 여러 가지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아야 한다.

수다포인트
-백종원씨에게 사과요구는 이제 그만!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기미작가의 표현력과 PD님의 CG실력이 압권이네요.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리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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