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삼시세끼’
‘삼시세끼’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tvN ‘삼시세끼-정선편’ 2015년 5월 22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 줄 요약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2’의 첫 게스트로 배우 박신혜가 합류했다. 박신혜는 시종일관 부지런히 일을 도우며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택연과 이서진은 깊은 감명을 받은 듯 박신혜를 마님 모시듯 한다. 뒤늦게 도착한 김광규 역시 “신혜라면 내가 호스트 자리를 양보할 수 있다”며 애정을 과시한다. 한편 청춘남녀 택연과 박신혜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택연은 과하게 들뜬 모습을 보이거나 박신혜에게 친절을 베푸는 등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리뷰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 잎이/울려 퍼질 이 거리를/둘이 걸어요’ 벚꽃은 이미 오래 전 지고 없지만 박신혜와 택연의 모습을 보자니 저절로 ‘벚꽃엔딩’의 노랫말이 떠오른다. 아니, 사실 두 사람의 모습은 분홍빛 벚꽃 보다는 풀잎의 싱그러움을 더 닮았다.

‘썸’이니 ‘케미’라는 말이 지나치게 흔해지면서, 남녀 간의 설렘과 떨림이 얼마나 가벼운 것이 되어버렸던가. 허나 택연과 박신혜의 모습에서는 소설 ‘소나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풋풋함이 엿보였다. 택연은 김광규에게 “신혜가 양대창도 가져다주고 일도 엄청 많이 했다. 거의 신혜가 호스트였고 우리가 게스트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요컨대 그는 ‘가족’으로서 박신혜를 추켜세운 것이지만 어쩐지 그 이면엔 묘한 들뜸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서진도 은근슬쩍 두 사람을 부추겼다. 그는 택연과 박신혜의 산책에 김광규가 끼어들자 “눈치가 없다. 둘이 가게 둬라”고 타박했다. 박신혜는 “어색하다”며 김광규와 동행했지만 그녀가 말한 어색함이란 껄끄러운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묘한 긴장감에 가까웠다.

푸르른 두 청춘, 그것도 선남선녀가 만났는데 그 정도 망상 쯤이야 프로그램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설렘이든 우정이든, 택연과 박신혜는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정선의 풍경과 어우러졌다. 풀잎처럼 싱그럽고 봄바람처럼 산뜻한 두 사람의 모습이 지친 일상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다포인트
-일단 예쁘고 잘생겨야…
-김광규씨, 몸 보신 좀 하셔야 겠어요.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tvN ‘삼시세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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