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펀치’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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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펀치’ 7회 2015년 1월 6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이태준(조재현) 조강재(박혁권)는 박정환(김래원)이 수술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는 것과 진통제가 없으면 안 된다는 것까지. 이를 무기로 태준은 정환을 압박하고, 모든 죄를 뒤집어 쓸 위기에 놓인다. 또 형 태섭(이기영)의 죽음으로 분노한 태준은 ‘병역비리 수사’라는 카드로 윤지숙(최명길)을 압박한다. 지숙은 7년 전 병역비리 수사 당시 자신의 아들 병역비리를 도운 브로커를 해외에 숨겨뒀던 것. 이를 태준이 알게 됐고, 결국 확보했다. 결국 지숙은 살아남기 위해 정환과 하경(김아중)을 버린다.

리뷰
“나쁜 사람, 덜 나쁜 사람. 내 앞에 선택은 지금도 똑같네.” 극 중 이호성(온주완)이 윤지숙에게 내뱉은 대사다. 이 한마디가 ‘펀치’ 7회를 설명하고 있다. ‘펀치’는 1회부터 지금까지 이태준 검찰 총장 팀과 윤지숙 법무부 장관 팀의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그리고 이 대결은 ‘선 vs 악’의 대결처럼 보이기도 했다. 온갖 불법과 악행이 가득했던 이태준 팀은 누가 보더라도 ‘악’이었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윤지숙 팀은 ‘선’이었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이는 순진한 생각이었고, 이상에 불과했다. 정환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았다.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정환은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꾸준히 말해왔고, 자신을 위해 움직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환은 지숙의 또 다른 얼굴을 봤고, 하경에게도 분명 경고한다. 호성의 대사처럼, 나쁜 사람과 그나마 덜 나쁜 사람의 싸움이다. 그 안에서 자기 몫만 챙기면 그만일 뿐이다. 더욱이 정환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정환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아직까지 하경은 순진하다. 하경이 추구하는 것은 이상에 가까울 정도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경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한편으론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는, 심지어 극 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정환의 상태를 하경만 모르고 있다. 정환은 힌트를 계속해서 던지지만, 하경은 전혀 모르쇠다. 취조실에 마주앉은 모습이 뭉클할 정도다. 물론 조만간 알게 되겠지만.

‘펀치’는 반환점을 돌았다. ‘이태준 팀’ vs ‘윤지숙 팀’의 대결 구도도 붕괴됐다. 그럼에도 이태준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리고 이태준을 잡을 사람은 어쨌든 신하경과 박정환이다. 나쁜 사람과 더 나쁜 사람이 가득한 이곳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사건을 풀어갈지 관심이다.

수다포인트
-병역비리, 드라마 보면서 괜히 찌리는 사람 참 많겠죠.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습니다만.
-나쁜 사람이건 덜 나쁜 사람이건 나쁜 건 나쁜 겁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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