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결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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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최고의 결혼’ 1회 2014년 9월 27일 오후 8시30분

다섯줄요약
앵커 차기영(박시연)은 일터에서는 누구보다 사납고 냉정한 여자다. 우연히 함께 책을 만들게 된 박태연(노민우)과 점점 가까워진다. 어느 날 차기영 집에 스토커가 찾아 들어오고 기영은 저도 모르게 태연에게 전화를 건다. 태연은 기영의 집에 찾아가 요리를 해주고 샴페인을 터뜨린다. 그때 기영은 태연에게 “남편은 필요없지만 남친은 필요하다”며 “나랑 한 번 사귀어보자”고 먼저 프러포즈를 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마냥 로맨틱한 관계가 될 수 없다. 기영에게는 사랑보다 사생활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리뷰
일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하다. 한 때 선배에게 성희롱이나 마찬가지인 성차별 발언을 듣고도 굳건히 견뎌 성공하게 된 기영은 이제는 남자 후배를 쥐락펴락하는 앵커로 성장한다. 대기업 회장이 성차별 발언을 하는 자리에서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꼭 한 마디 짚고 넘어가는 당찬 면모를 그녀는 굳이 숨기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된다.

그렇게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성공한 그녀는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도 습관처럼 “결혼은 별로”라고 말한다. 어느 날 스토커가 집에 침입한 사건을 계기로 항상 붙어다니던 박태연과 동료 이상의 관계가 될 때에도 먼저 “사귀어보자”고 당당히 말하고, 그 전에 “남편은 필요없지만 남친은 필요하다. 네가 좋아하는 이유는 껄떡대고 들이대지 않아서다. 그리고 내 생활에 방해되지 않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유를 나열한다.

매사에 당당한 그녀는 태연과 연인 사이가 된 이후에도 그 관계에서 늘 갑이 된다. 일이 인생의 전부였던 연애 이전의 삶은 연애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사랑보다 사생활이 더 중요하다며 그를 내치고, 서운한 마음에 나이를 트집잡는 뾰족한 말을 퍼붓는 연하의 남자친구 앞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기영이다.

그런데 별안간 임신을 하게 된다. 기영의 모든 삶이 부서져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그토록 소중하게 지킨 일, 뉴스 앵커 오프닝 멘트가 무너져내린 것으로 시작을 알리게 됐다. 임신 때문에 결혼이라는 제도에 편입을 앞둔 차기영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첫 회부터 매 상황마다 예상 외의 것을 보여준 차기영이기에 최고의 결혼으로 이르는 과정 한 걸음 한 걸음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수다포인트
-사귀기 전에 키스해보자며 양치하고 가글하는 사이라니, 쿨한데 귀요미.
-게살같은 여자! 그 말에 혹하는 것을 보니, 은근한 케미덩어리들.
-배수빈 씨, 또 나쁜..아니 못난 남자네요. 그런데 잘 어울려요, 역시 귀요미.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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