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KBS1 ‘정도전’ 33회 2013년 5월 3일 오후 9시 40분

다섯 줄 요약
김저와 정득후는 우왕(박진우)의 명을 받아 이성계(유동근)를 암살하기 위한 계략을 펼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왕의 보검을 들고 곽충보를 찾아간다. 정도전(조재현)은 토지개혁에 대해 이견이 있는 이색(박지일)의 제자들에게 각각 죄를 씌운다. 결국, 곽충보의 배신에 암살기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이색(박지일)을 비롯한 사대부들이 유배에 처해진다. 정몽주(임호)는 이런 정도전을 보면서 예전의 이인임(박영규)과 다를 바가 없다며 역성혁명을 꾀하는 것이냐고 따져 묻는다.

리뷰
때가 무르익었다. 폐위되어 강화도로 유배를 간 우왕은 왕위를 잃은 분노에 김저, 정득후와 손을 잡았지만, 섣부른 복수는 되레 참담한 결과를 불렀다. 곽충보의 배신에 이성계를 암살하려던 이들의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고 위기를 기회로 삼은 정도전은 이참에 이색을 비롯한 반대 세력을 왕실 밖으로 내쫓는데 성공한다.

모든 일의 중심에는 이성계가 있었다. 우왕 복위 사건(김저 사건)은 겉으로는 토지개혁에 대한 반발과 우왕의 복수심으로 비롯된 것 같으나, 사실 이는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결심하는 과정 중에 벌어진 반대 세력 숙청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사태가 수습된 직후 이성계가 어린 창왕을 페위시킨 것도 모자라 대제학 유순을 보내 창왕을 죽일 것을 명령하게 된다.

위화도회군까지의 이야기가 ‘정도전’의 1부였다면, 회군 이후 이성계의 왕위찬탈 과정 중의 정몽주, 정도전, 이성계의 대립은 2부에 해당한다. 2부를 위한 ‘정도전’의 철저한 물밑 작업은 33회에 이르러 활짝 꽃피웠다.

‘정도전’은 초반부부터 그간 사극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정도전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유년 시절부터 금란지교를 꿈꾸며 자라온 정몽주와 정도전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고 이성계와 정몽주의 인간적인 관계를 부각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뜨거운 정을 나눈 이들의 갈등이 어떤 자극적인 전개보다도 처연하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과거 무학대사(박병호)의 해몽을 듣는 순간부터 이성계의 가슴 속에 피어올랐던 왕위에 대한 갈망은 정도전이라는 사상가를 만나 현실화될 순간을 앞뒀다. 고려의 전복을 꿈꾸는 이들의 뜻이 한 점을 향하고 있는 지금, ‘정도전’에는 혁명의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수다 포인트
- 이색 선생도 이렇게 가시나요. 이제 KBS2 ‘빅맨’을 통해 뵙겠습니다.
- “용상을 비워놓겠습니다.” ‘이성계바라기’ 정도전의 꿈이 곧 현실이 되겠네요.
- “내 너의 수급이 소금에 절여지는 걸 보고 싶었거늘.” 진우 씨가 그린 우왕의 광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열연 잊지 않겠습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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