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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10회 2014년 4월 3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한태경(박유천)은 이차영(소이현)이 김도진(최원영)의 음모에 동참한 것을 알고 혼란스러워한다. 차영은 “살인마 대통령을 지킬 바에 내 살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다. 윤보원(박하선)이 입수한 파일에 따르면 1억 달러의 돈이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돈의 행방은 커다란 위험을 암시하는 것이다. 태경은 차영을 미행하던 중 차영이 기밀문서98을 빼내다 차에 받히는 것을 목격한다. 차영은 신규진(윤제문)에게서 기밀문서를 빼내기 위해 이중스파이 노릇을 했던 것이다. 결국 기밀문서를 손에 넣은 이동휘 대통령(손현주)은 이를 가지고 김도진에게 직접 찾아간다. 그리고 양진리 사건을 덮을 테니 탄핵을 부결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리뷰
반전이 거듭된 후 슬슬 실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차영이 이동휘 대통령과 김도진, 신규진 사이에서 이중스파이 역할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엉켜버렸던 대결구도는 다시 명확해진다. 그리고 김도진이 북한에 1억 달러의 돈을 보낸 사실, 이 계좌가 한기준(이대연)이 천만 달러를 받았던 그 계좌라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음모의 그림도 명확해져간다.

이제 이야기의 방향은 명약관화하다. 차영이 목숨을 걸고 기밀문서 98을 빼낸 덕분에 음모를 파헤칠 결정적인 증거(USB)도 찾아내게 된다. 규진을 해임시켰으니, 이제 남은 것은 양진리 사건을 파헤치고, 도진을 쳐내는 일이다. 허나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전개된다.

도진은 대통령이 기밀서류 복사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것을 빼앗기 위해 무슨 수라도 쓰려 한다.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USB를 들고 재신그룹으로 찾아온 것이다. 대통령은 도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기준 수석의 기밀문서가 내 손에 있다. 거래라는 것은 뭔가 가지고 있을 때 성사되는 것”이라며 “탄핵을 부결해라. 내가 지고 당신이 이겼다. 양진리 사건 모든 것을 덮겠다”라고 말한다. 또 하나의 반전이 시작되려는 순간이다. 과연 대통령은 도진의 ‘충직한 개’가 될 수 있을까?

수다포인트
- 복사기를 보고 기밀문서 복사본이 USB에 들어있다는 추리를 하는 것이 억지스럽다 여기는 것은 나뿐인가?
- 드라마와 정말 어울리지 않는 PPL, 드라마와 정말 어울리지 않는 OST. 하지만 감내해야겠지.
- 지독한 워커홀릭인데 단번에 직장에서 해고되는 신규진 비서실장. 세상이 다 그런 겁니다. 이제 실업급여 받으시나요?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SBS ‘쓰리데이즈’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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