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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급남녀’ 19회 2014년 3월 29일 오후 8시 30분

다섯 줄 요약
오진희(송지효)는 오창민(최진혁)에게 두근거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창민은 장난으로 넘기지만, 둘의 사이는 어느 새 꽤 진전이 됐다. 진희는 점점 적극적으로 다가서지만 창민은 조심스럽다. 휴가를 다녀온 국천수(이필모)는 진희 때문에 힘들어 한다. 천수가 혼자 술 마시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심지혜(최여진)는 심란하다. 이처럼 등장인물들의 마음이 갈팡질팡할 때 오진애(전수진)가 오디션을 핑계로 전 형부인 창민에게 애를 봐 달라고 부탁하고, 이를 진희가 도우면서 둘은 신혼부부 같은 한 때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오랜만에 함께 밤을 지새운다.

리뷰
사랑은 회상할 때 더 아름다운 법이다. 특히나 남성들은 옛 사랑을 잊지 못하는 편. 창민과 천수는 각각 자신들의 기억 속에 담긴 진희를 회상하고 좋아한다. 그것을 지키려 한다.

진희는 지금에 충실하다. 자신의 가슴에 청진기를 갖다 대며 창민에게 “이래도 모르겠어? 나 너에게 심장이 뛴다니까”라고 말하는가 하면 직접 만든 포춘 쿠키 안에 “아내란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을 남편은 알아야 한다”라고 써 자신이 창민 덕에 여기까지 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심지어 창민과 비번 일까지 맞춰 데이트를 즐긴다. 둘은 오랜만에 연애 분위기를 재현하지만 창민은 조심스러워 한다. 창민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진희에게 “섣불리 다시 시작했다가 상처 주면 어쩌나 다시 행복하기 힘들 텐데. 그러니 다시 점검해”라고 말한다.

천수는 창민과 진희의 사이가 점점 진전되는 것을 보고 힘들어한다. 진희에 대한 마음을 뿌리치고 싶지만, 진희를 좋아하게 된 과정들이 더욱 마음을 괴롭힐 뿐이다. “연애를 하라”고 말하는 진희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심지어 혼자 술을 먹고 지혜를 찾는다. 지혜는 그런 천수를 야속해하면서도 자신의 품속에서 재워준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묘한 감정을 느끼는 진희는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듯 보인다.

창민과 진희는 광수와 진애의 애를 봐주다가 신혼부부 때 시절 분위기를 낸다. 함께 아가를 돌보는 동안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왜 둘은 진즉 애를 갖지 않았을까? 애가 있었다면 머릿속으로 복잡하게 계산하는 시간보다 몸으로 서로 부대끼는 시간이 많았을 거다. 그런 부대낌이 둘의 사이를 지켜줬을 지도 모를 일이다. 때로 사랑은 마음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법.

수다포인트
- 맥주 한 모금 마시고 소주 원 샷 한 것 같은 소리를 내는 송지효 씨. 술 안 좋아하시나요?
- 나르샤가 밀치자 대번에 나가떨어지는 최진혁 씨를 보니… 역시 나르샤 누님의 근력은 대단한 듯.
- 심지혜 집 벨소리가 텐아시아 사무실 벨소리와 똑같네요. 반가워요.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tvN ‘응급남녀’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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