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와요’, 세 남자가 알려주는 육아 이야기


KBS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와요’ 2013년 9월 18일 오후 6시 10분

다섯 줄 요약
최고령 베이비시터 조영남, 감성 베이비시터 김국진, 로커 베이비시터 정준영이 떴다! 조영남은 천진난만한 세 자매, 김국진은 과격하게 노는 서현이, 정준영은 귀여운 세 형제를 담당했다. 육아에 대해 많이 서툰 이들은 과연 엄마와 아빠의 도움 없이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

리뷰
추석특집으로 ‘육아’라는 소재는 조금은 생소하지만,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들을 섭외하면서 시청자들을 육아 속으로 잘 이끌었다. 다양한 연령대와 성격을 가진 세 남자는 아이들을 어떻게 돌볼지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자유로운 청년 정준영, 다정하고 정이 많은 김국진, 딸을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조영남. 그러나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의식했는지 정준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조영남은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등장했다. 또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실제로 속마음을 털어놓은 사람은 김국진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이를 돌보는 다양한 모습과 속마음을 충분히 보고 들을 순 없었다.

프로그램은 육아가 전쟁터라는 것을 사실적으로 잘 보여줬다. 아이들의 저녁을 위해 요리를 급히 해야 하는데, 걷지도 못하는 막내는 계속 칭얼거렸다. 그 상황에서 어쩔 줄 모르는 정준영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겁이 났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그 모든 걸 참고 누구의 도움 없이 지금의 ‘나’를 키워 주신 부모님이 떠올랐다. 프로그램은 우리가 잠시 까먹고 있었던 부모님들의 수고를 짚어주면서 그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해줬다.

수다포인트
- 정준영이 이렇게 아이들을 잘 돌볼 줄이야! 진짜 멋지네요. 뭔가 인기가 더 많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 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낸 서현에게 동생이 있냐고 묻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려는 건 좋지만, 아이에겐 큰 상처일 텐데….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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