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권은비, 그룹 NCT WISH/사진=텐아시아 DB, SM 제공
아직 4월 중순 봄이지만 가수 권은비, 그룹 NCT WISH를 비롯한 가요계는 이미 여름을 겨냥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워터밤' 등 페스티벌 시즌에 앞서 시원한 분위기의 곡들을 발매하며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모습이다.
가수 권은비/사진 제공 = 울림엔터테인먼트
가수 권은비가 지난 14일 새 싱글 'Hello Stranger'를 발매했다. 곡은 뭄바톤 리듬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뭄바톤 리듬은 여름을 연상케 하는 대표적인 리듬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남미 특유의 정열적인 기타 사운드가 전면에 나온다. 후렴 부분에서는 플럭(마림바 소리브라스(금관악기) 소리가 분위기를 띄운다.
'Hello Stranger'는 권은비의 히트곡 'Underwater'와 유사한 구성을 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뭄바톤 리듬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권은비가 '워터밤 여신'으로 불리는 만큼 페스티벌 무대에서 이 곡을 활용하는 쪽으로 곡의 방향을 정했을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 업계서 제기됐다.
NCT 위시/ 사진 제공=SM
같은 날 공개된 NCT WISH의 'Poppop'는 초여름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곡이다. 트랩 요소가 강한 댄스 팝 장르인 이 곡은 전반부에서 청량한 구성을 보여주고, 2절부터 묵직한 808 베이스를 더해 힙합 느낌을 더했다. 권은비의 'Hello Stranger'와 유사한 브라스 소리가 곡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곡의 마지막에 팬들과 함께 '떼창'을 할 수 있는 구간을 만들어 페스티벌, 콘서트 등에서 즐기기 좋게 곡을 구성했다.
스윙스도 이날 수록곡 7곡이 담긴 EP 'Like Water'(라이크 워터)를 발매했다. 앨범과 동명인 곡 'Like Water'를 비롯해 앨범 초반부인 3번 트랙까지는 비교적 밝은 느낌이 주를 이루다가 4번 트랙부터 후반으로 갈수록 무게감이 더해진다. 'Like Water'의 경우, 앞선 곡들과 마찬가지로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는 브라스 소리, 떼창을 유도하는 반복되는 리듬과 가사 등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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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요계 관계자는 "세 아티스트 모두 '음원 강자'라고 말하기엔 아직은 조금 어려움이 있다"며 "여름 페스티벌에 쓰일 법한 음원을 3달 앞서 발매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대중이 곡에 친숙해질 시간을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화제성 강한 '음원 강자'로 발매 직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대중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