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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의 새로운 도전이 벽에 부딪혔다. 배우 최초로 음악 토크쇼 MC를 맡으며 화제를 모은 KBS2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가 결국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박보검은 지난 14일부터 KBS2 심야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의 MC를 맡고 있다. 가수가 아닌 배우가 MC를 하는 건 처음이었기에 기대만큼 우려도 컸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박보검의 섭외는 KBS에게도 모험"이라며 "박보검이 뮤지션과 소통하는 데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도전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우려 속에 첫 방송 된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21일 방송된 회차는 전국 가구 시청률 1.0%를 기록했고, 가장 최근 방송된 회차는 0.9%를 기록하면서 0%대 시청률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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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종영한 '이영지의 레인보우'는 전국 가구 최고 1.1%를 기록했고, 최저 0.7%까지 떨어졌다. '지코의 아티스트'는 더욱 처참했다. 첫 방송에서 1.1%를 기록했지만 최저 시청률은 0.3%로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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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 측은 그동안 이효리, 이영지, 박재범 등 화제성이 있는 MC를 기용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 애썼다. 그러나 모든 시즌에서 최고 시청률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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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가 꾸준히 1%대를 넘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 고정 팬층을 확보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지금은 음악 방송이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인디 음악이나 감성적인 라이브 무대를 찾는 시청자가 줄어들었다. '더 시즌즈'가 다양한 뮤지션을 조명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대중적 화제성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배우 박보검을 MC로 내세운 건 신선한 시도였다. 박보검은 기존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들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프로그램 자체의 화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박보검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진행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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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타 MC를 기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보검의 팬층이 두텁긴 하지만, 음악 프로그램이 본연의 콘텐츠로 승부를 보지 않는 이상 장기적인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MC 교체만으로는 프로그램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더 시즌즈'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음악적 가치다. KBS 측은 "음악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정체성과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인들과 의미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영방송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 유지도 필요하다. 계속되는 부진 속 '더 시즌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