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주연 배우 학폭 논란, '찌질의 역사' 종영.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학폭 논란'에 발목 잡혔다…송하윤♥조병규 열애에 쏟아진 반감, '찌질의 역사' 굴욕 종영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드라마 '찌질의 역사'가 19일 소리소문없이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앞서 주연 배우의 사생활 논란으로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배우들의 '학폭 의혹'까지 불거져 홍역을 치렀다. 이 드라마는 순수한 열애 이야기였던 탓에 이런 문제가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방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학폭 논란'에 발목 잡혔다…송하윤♥조병규 열애에 쏟아진 반감, '찌질의 역사' 굴욕 종영 [TEN스타필드]
'찌질의 역사'는 스무 살 네 명의 소년들이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청춘 성장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원작자 김풍이 극본을 담당했다.
'찌질의 역사'는 2022년 촬영을 마쳤지만, 공개까지 3년이 걸렸다. 배우 조병규에 이어 송하윤까지 학폭 가해자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병규는 2021년 2월 학폭 의혹을 받았다. 당시 조병규 소속사는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출연이 예고됐던 드라마와 예능, 영화 등에서 하차했다. '찌질의 역사'는 조병규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조병규는 학폭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활동을 강행했다. '찌질의 역사' 촬영은 2022년 8월에 마쳤고, '경이로운 소문' 시즌2에도 예정대로 출연했다. 영화 '아톰 새로운 시작'(2024), '어게인 1987'(2024)도 개봉했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그러나 '찌질의 역사'는 지난해 4월 송하윤에 대한 학폭 의혹까지 불거져 위기를 맞았다. '내 남편과 결혼해 줘'에서 실감 나는 악역 연기로 대세 반열에 오른 송하윤은 작품 종영 두 달 만에 학폭 여배우로 지목됐다.
당시 송하윤 소속사는 "송하윤이 학폭과 관련해 강제 전학을 간 건 맞다. 그러나 폭력에 직접 가담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피해자는 당시 송하윤의 짝꿍으로, 송하윤의 잘못은 가해 학생들이 무서워 이들에게 피해 학생의 등교 사실을 고자질한 것뿐이라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송하윤이 받은 '강제 전학'이 비교적 중징계인 8호라는 점, 학폭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조명받지 않던 10여 년 전 일이라는 점에서 대중은 송하윤 측의 해명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후 송하윤은 학폭 의혹을 해결하지 못한 채 대중에게 잊혔다.
'학폭 논란'에 발목 잡혔다…송하윤♥조병규 열애에 쏟아진 반감, '찌질의 역사' 굴욕 종영 [TEN스타필드]
플랫폼을 확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던 '찌질의 역사'는 지난달 "오는 26일부터 OTT 플랫폼 웨이브와 왓챠를 통해 매주 2회씩 공개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작품 공개에 앞서 티저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고, SNS 등에 공개되는 콘텐츠를 제외한 어떠한 홍보 계획도 잡지 않았다. 티저 영상에도 송하윤은 삭제됐고, 이후 배포된 포스터와 스틸컷에서도 송하윤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8부작 '찌질의 역사'는 조병규(서민기 역)의 어설프고 찌질한 스무살의 연애를 담았다. 첫사랑으로 방민아(권설하 역)가 3회까지 극의 여주를 맡았고, 3회 후반부터 송하윤(윤설하 역)이 조병규의 첫 여자친구로 나왔다.
'학폭 논란'에 발목 잡혔다…송하윤♥조병규 열애에 쏟아진 반감, '찌질의 역사' 굴욕 종영 [TEN스타필드]
극 중 조병규는 첫사랑에 실패한 후 첫사랑과 이름이 같은 송하윤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취준생이던 송하윤은 조병규의 순수함에 반하고, 여섯 살 나이 차이를 딛고 연상연하 커플이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키스하는 등 달달한 연인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조병규의 찌질한 연기가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호평했다. 반면 "학폭 논란 배우들이 나와서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배우들의 리스크로 인해 제대로 된 홍보조차 할 수 없던 '찌질의 역사'는 화제성 지표에서 드라마, 출연자 모두 순위권 안에 들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