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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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가 배우가 되기까지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2020년 영화 '런 보이 런'으로 데뷔한 한수아는 지난해 KBS2 '미녀와 순정남'과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은 그를 지난달 22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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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는 어떤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을까. 그는 "외고(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었다. 영문과나 일어과를 목표로 했는데, 영문과는 성적이 조금 부족했다. 당시 특별한 꿈이 없었고 막연히 아나운서나 기자 같은 그럴듯한 직업을 생각했다"며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교육에 있어서 부모님께서는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다. 다양한 분야를 배워봤지만, 연기에는 경험도 관심도 없었다. 외고 지원서를 쓰던 중 망설이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외고가 싫으면 예고(예술고등학교)에 가는 건 어때?'라고 물으셨다"며 진학 결정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부모님의 물음에 '갑자기? 뭘로?'라고 반문했더니 연기를 배워보라고 권유하셨다. 내가 여러 가지를 배워봤을 때 초반에만 재미를 느끼고 금방 흥미를 잃곤 했는데, 연기는 달랐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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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진학 준비는 급하게 이루어졌다고. 한수아는 "부모님과 대화가 오고 간 건 원서 접수 하루 전 시점이었다. 접수하고 나서야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2주간의 학원 수강 후 입학시험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서 '2주 배워서 합격하면 연기에 재능이 있는 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국 합격했다"고 웃어 보였다.

경기예고를 선택한 이유에 관해 한수아는 "기숙사가 있는 국립학교로는 경기예고가 유일했다. 의정부에 살았는데, 어떤 예고든 통학 시간이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통학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숙사 생활이 가능한 학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실기보다 내신 성적이 좋아서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면서 "예고에 진학한 뒤로는 다른 진로를 고민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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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의 특기는 한국무용과 가야금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예고 재학 시절 무용 수업을 폭넓게 경험했다. 발레, 현대무용,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배웠는데, 대학교 입시는 한국무용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 가야금을 배웠다. 작품 오디션에서 돋보일 수 있는 특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무용과 가야금을 모두 익히면 사극에서도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연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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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야금을 취미로 꾸준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수아는 "오디션이나 사극 현장에서 언제든 연주할 수 있도록 한 곡은 준비해 두고 있다. 아직 사극에 출연해 본 적은 없지만, 올해는 꼭 사극에 도전하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데뷔 후 오디션에서 가야금을 연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수아는 "그런 적은 없었다. 하지만 언제든 시키면 할 준비는 되어 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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