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정성일이 본격 각성 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한층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정성일이 디즈니+ '트리거'에서 '트리거' 팀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스며드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 흥미진진함을 더한 것.

지난 22일 방송된 디즈니+ '트리거' 3, 4회에서 한도(정성일 분)는 동물 학대를 일삼던 손준영(문우진 분)이 결국 실종 아동과 고양이들을 보호하던 할아버지까지 살해하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터트리며 또 한 번 인류애를 상실한다. 하지만 동물 학대 사건을 통해 오히려 진실되고 믿음직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각성을 하게 된다. 정성일은 이 과정을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캐릭터의 서사를 견고히 쌓아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도는 덥수룩하게 자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며 180도 다르게 메이크오버된 모습으로 나타나 스캔들에 휘말린 소룡(김혜수 분)을 검정 우산으로 보호하며 취재진과 맞선다. 이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차성욱 실종사건'의 마지막 목격자이자 제보자 조해원(추자현 분)이 나타나 의뭉스러운 눈빛과 표정을 내비치자,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극에 긴장감을 한껏 불어넣었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정성일은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극의 전개를 이어갔다. 문우진과 날 선 대치를 벌인 땐 폭발적인 분노를 절제된 목소리와 눈빛만으로 나타내는가 하면, 각각 마주하는 캐릭터마다 다른 감정 표현과 목소리의 강약을 다르게 표출하는 등 자신의 캐릭터를 밀도 높게 표현했다.

특히 정성일은 매섭게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도 숨어있는 코믹함까지 살렸다. 그는 '트리거' 팀에 불시착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첫 모습과는 달리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가까워지는 한도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해 앞으로 달라질 '트리거' 팀의 관계성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기도.

'트리거'는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