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5회에서는 원경(차주영 분)과 이방원(이현욱 분)의 대립이 조명됐다.
이방원은 원경의 품속에서 칼을 꺼내 "결국 내가 널 살릴 방법은 이것이다. 죽진 않을 것이나 죽은 듯이 살아야 할 것"이라며 영실(이시아 분)을 찔렀다. 이내 자리를 떠난 이방원은 손에 묻은 피를 닦으며 "내겐 이미 죽은 여인"이라고 말했다. 영실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향후 회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어의의 진단에 눈물을 흘렸다. 이 소식을 들은 원경은 영실을 찾아가 "이러고 누운 걸 보니 내 손으로 죽일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였나 싶다"며 "처음부터 네 존재를 한 남자에게서만 찾으려 했다. 해서 이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실은 돌아가라고 외쳤고, 원경은 "이제라도 네가 살 의미를 스스로 찾으라"고 조언했다. 채령(이이담 분)은 "지금 전하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며 야심을 드러냈다.
잠행을 나온 이방원은 농토에서 일을 하다 쓰러진 백성을 목격했다. 이어 해당 농토의 주인이 원경의 동생들인 민무구(한승원 분), 민무질(김우담 분)의 것이라는 걸 듣는다. 이방원은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성균관 악정 권홍의 집에 들렀다가 이숙번(박용우 분)이 권홍의 딸인 권선(연시우 분)을 후궁으로 들여 원경을 견제하라는 말을 듣는다. 이방원은 민 씨들의 힘을 약화하고자 하륜(최덕문 분)에게 가례색을 맡도록 명했다. 또한 죽은 듯이 살라고 명령했던 영실이 모습을 드러내자 치우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원경은 이방원이 가례색까지 설치해 권선을 후궁으로 들인다는 말에 분노했다. 이숙번은 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중전마마가 전하께 위안이 된다고 보냐"고 민 씨 형제를 도발했다. 결국 서로 언성을 높이며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를 듣고 있던 원경이 회의장으로 들어와 왕과 독대한다. 원경은 이방원에게 "안된다. 가례색까지 설치해 대대적으로 국혼을 한다 하면 백성들은 전하가 새로 중전을 맞는다 생각할 것"이라며 "새로 들인 후궁이 전하의 마음을 얻어 왕자라도 낳는다면 전하가 겪은 피바람이 다시 불지 않을지 어찌 아냐"고 말했다. 원경은 "그래도 진행하신다면 제가 전하 앞에서 죽어드리겠다"며 친정으로 갈 것을 밝혔다. 이방원은 "내가 만든 조선에서는 부디 조선의 여인으로 살라"고 경고했다. 이에 원경은 "차라리 고려의 여인으로 죽겠다"며 친정으로 돌아갔다. 채령은 원경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방원의 마음을 위로하고 상처를 치료했다.
이방원은 빈 중궁전으로 보며 원경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며 그리워했다. 이후 이방원은 자신의 형인 정종(이승준 분)과 술을 마시며 원경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종은 "중전은 아들만 셋을 낳았다. 주상은 대체 무엇이 불만이냐"고 물었다. 이방원은 "태상왕께서 권신들을 끊어내지 않으면 백성들을 위한 개혁은 없다 하셨다. 한데 중전의 집안은 권신의 중심에 있다"고 했지만 정종은 "주상은 처음부터 중전을 끊어낼 자신이 없었다. 아무리 후궁을 들여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이방원은 원경이 있는 사가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보고 싶어서 왔다"며 "누르려 했는데 눌리지 않아서 왔다"고 고백했다. 가례색을 폐해달라는 원경의 요청도 허락했다. 마침내 두 사람은 뜨겁게 입을 맞췄다.



'원경' 6회는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티빙에서는 지난 20일 선공개된 5, 6화를 감상할 수 있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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