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지금 거신 전화는'
사진=MBC '지금 거신 전화는'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방심위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2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등 39건에 대해 법정제재 등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지금 거신 전화는'에 대해 "극중 수어 통역사가 '산'을 뜻하는 수어를 표현하는 도중 발생한 방송 사고 장면을 다루면서 앵커가 해당 수어 표현인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 보이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수어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내용을 방송했다"며 드라마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배우 유연석이 극 중 집안과 외모 그리고 능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백사언 역으로 분했고, 채수빈이 우리나라 최고 언론사 청운일보의 둘째 딸이자 수어 통역사 홍희주로 변신한 작품이다.
사진=M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M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특히 채수빈은 해당 작품으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우주연기상을 수상했다. 극 중 수어 통역사 답게 채수빈은 당시 수상 소감 말미에서 직접 수화를 구사하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방심위는 '지금 거신 전화는' 외 KBS2 '개는 훌륭하다'에 대해 "반려견 도축사건 영상을 사용해 해당 피해 충격을 상기시키게 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며 주의를 의결했다.

이 외에도 방심위는 SBS '런닝맨', MBC '놀면 뭐하니?', KBS2 '1박 2일' 등에 권고 조치를 내렸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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