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홍진경과 하하, 남창희가 세 달만에 다시 뭉쳤다. 모자 간의 훈훈한 케미와 함께 등짝스매싱을 유발하기도 했던 '다 컸는데 안 나가요'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캥거루족 관찰 예능으로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 every1·MBN 예능 프로그램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민경PD, 3MC(홍진경, 하하, 남창희), 신정윤, 지조, 동우, 황성재가 참석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시대에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4부작 파일럿으로 방송 후 정규 편성 됐다. 파일럿과 비교해 생긴 변화에 대해 전민경 PD는 "연출할 때 가장 큰 목표는 캥거루족을 희화화 하지 않고 공감하며 따뜻하게 풀어나가는 것. 그런 의미에서 기획의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파일럿 방송 때는 캥거루족과 출연진의 교차점을 찾으려 노력했다면 이번엔 실제로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캥거루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연예인과 일반인을 구분하는 걸 떠나서 공감할 수 있는 일반적인 감정들에 집중해서 풀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민경 PD는 "안타깝게도 집값이 많이 오르고 경제가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이 시대가 있기 때문에 공감하는 것 같다. 14년 전 1인가구가 서서히 늘어날 때 '나 혼자 산다' 예능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처럼 관찰 예능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공감'이 중요하다.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 정규 편성 소감을 전했다. MC 군단에게 출연진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홍진경은 딸을 키우는 입장으로서 "황성재 씨랑은 같이 못 살 것 같다. 엄마를 생각하는 속깊은 효자인 건 안다. 하지만 엄마의 공간에 캣타워를 설치하는 건, 엄마의 입장도 공감된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경은 "방송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반성했다. 나는 저 상황에서 엄마한테 짜증냈을 텐데 우리 캥거루들은 어떻게 저렇게 여리고 착하지. 엄마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성재 씨도 캣타워 얘기는 했지만 정말 효자다. 다들 성격이 다르고 표현방식이 다르다. 모니터 끝나면 항상 엄마한테 전화 드린다.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배우 황성재는 앞서 아픈 가정사가 공개된 바 있다. 그는 이후 박해미와의 관계 변화에 대해 "엄마랑 늘 돈독했다. 티격태격 할 때도 있었지만 엄마랑 서로 없어서 안 될 존재다. 방송을 보면서 (출연진) 형님들이 워낙 효자처럼 행동하셨다. 딸 같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인데 잘하고 있는진 모르겠다. 형들을 보면서 (저도)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해미와의 케미 질문에 황성재는 "사실 엄마랑 잘 안 맞는다"고 소신 발언했다. 그는 "엄마의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 같은 열정과 행동력, 그것에 갑자기 맞춰서 움직여야 되니까 힘들다. 하지만 서로의 집합점이 생기면 또 행복하고 즐겁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일드라마의 왕자, 배우 신정윤은 어느덧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다고. 신정윤은 "아버지가 4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계신다. 4남매 중 여동생이 하나 있고 제가 셋째다. 자식들이 아무도 결혼 안했다. 부담감이 있다. 다행히도 큰 형에게 여친이 생겼다. 그래서 그 압박에서 약간 떨어진 것 같지만 부담감은 여전하다. 방송을 찍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이제 어머니랑도 각자 홀로서기를 해야 된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그룹 인피니트의 동우는 "저도 정윤 형이랑 비슷한데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누나가 둘이 있다"면서 "향후 결혼 생각은 없다. 요즘에는 시집살이가 아니라 시어머니가 되레 며느리 눈치를 본다더라. 그래서 어머니가 싫다고 한다. 결혼하면 독립할 것 같지만 일단 어머니랑 살 거다"고 밝혔다. 하하는 주말 예능의 강자라는 칭호에 "제가 아니고 유재석, 재석이 형이 강자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느낀게 나는 남의 엄마한테만 잘한다. 정작 우리 엄마한테는 못한다. 그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끙끙 앓았다. 우리 캥거루족 출연자들처럼만 한다면 주말 저녁이 따뜻하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저도 MC지만 시청자로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이 있다. 인생에 정답이란 건 없다. 각자 저마다의 삶이 있을 뿐.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오는 18일 오후 8시 20분 MBC every1과 MB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 every1·MBN 예능 프로그램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민경PD, 3MC(홍진경, 하하, 남창희), 신정윤, 지조, 동우, 황성재가 참석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시대에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4부작 파일럿으로 방송 후 정규 편성 됐다. 파일럿과 비교해 생긴 변화에 대해 전민경 PD는 "연출할 때 가장 큰 목표는 캥거루족을 희화화 하지 않고 공감하며 따뜻하게 풀어나가는 것. 그런 의미에서 기획의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파일럿 방송 때는 캥거루족과 출연진의 교차점을 찾으려 노력했다면 이번엔 실제로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캥거루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연예인과 일반인을 구분하는 걸 떠나서 공감할 수 있는 일반적인 감정들에 집중해서 풀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민경 PD는 "안타깝게도 집값이 많이 오르고 경제가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이 시대가 있기 때문에 공감하는 것 같다. 14년 전 1인가구가 서서히 늘어날 때 '나 혼자 산다' 예능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처럼 관찰 예능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공감'이 중요하다.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 정규 편성 소감을 전했다. MC 군단에게 출연진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홍진경은 딸을 키우는 입장으로서 "황성재 씨랑은 같이 못 살 것 같다. 엄마를 생각하는 속깊은 효자인 건 안다. 하지만 엄마의 공간에 캣타워를 설치하는 건, 엄마의 입장도 공감된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경은 "방송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반성했다. 나는 저 상황에서 엄마한테 짜증냈을 텐데 우리 캥거루들은 어떻게 저렇게 여리고 착하지. 엄마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성재 씨도 캣타워 얘기는 했지만 정말 효자다. 다들 성격이 다르고 표현방식이 다르다. 모니터 끝나면 항상 엄마한테 전화 드린다.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배우 황성재는 앞서 아픈 가정사가 공개된 바 있다. 그는 이후 박해미와의 관계 변화에 대해 "엄마랑 늘 돈독했다. 티격태격 할 때도 있었지만 엄마랑 서로 없어서 안 될 존재다. 방송을 보면서 (출연진) 형님들이 워낙 효자처럼 행동하셨다. 딸 같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인데 잘하고 있는진 모르겠다. 형들을 보면서 (저도)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해미와의 케미 질문에 황성재는 "사실 엄마랑 잘 안 맞는다"고 소신 발언했다. 그는 "엄마의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 같은 열정과 행동력, 그것에 갑자기 맞춰서 움직여야 되니까 힘들다. 하지만 서로의 집합점이 생기면 또 행복하고 즐겁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일드라마의 왕자, 배우 신정윤은 어느덧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다고. 신정윤은 "아버지가 4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계신다. 4남매 중 여동생이 하나 있고 제가 셋째다. 자식들이 아무도 결혼 안했다. 부담감이 있다. 다행히도 큰 형에게 여친이 생겼다. 그래서 그 압박에서 약간 떨어진 것 같지만 부담감은 여전하다. 방송을 찍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이제 어머니랑도 각자 홀로서기를 해야 된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그룹 인피니트의 동우는 "저도 정윤 형이랑 비슷한데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누나가 둘이 있다"면서 "향후 결혼 생각은 없다. 요즘에는 시집살이가 아니라 시어머니가 되레 며느리 눈치를 본다더라. 그래서 어머니가 싫다고 한다. 결혼하면 독립할 것 같지만 일단 어머니랑 살 거다"고 밝혔다. 하하는 주말 예능의 강자라는 칭호에 "제가 아니고 유재석, 재석이 형이 강자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느낀게 나는 남의 엄마한테만 잘한다. 정작 우리 엄마한테는 못한다. 그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끙끙 앓았다. 우리 캥거루족 출연자들처럼만 한다면 주말 저녁이 따뜻하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저도 MC지만 시청자로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이 있다. 인생에 정답이란 건 없다. 각자 저마다의 삶이 있을 뿐.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오는 18일 오후 8시 20분 MBC every1과 MB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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