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직원이 소속 연예인의 딥페이크(AI 기반 합성물) 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유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몇년 간 꾸준히 제기된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 문제가 이번 사건으로 극에 달하며 과거 피해 사실을 고백한 연예인들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5일 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공식 트위터에 "중국 SNS를 담당하는 당사 직원의 중대한 과실로 인해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소속 아티스트 안유진과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쉽은 "당사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로 확인되었으며, 해당 직원에 대하여는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 조치를 취하였고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였음을 알려드린다. 또한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체계를 철저하게 정비하겠다"면서 "안유진님에게도 진심을 담아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회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쉽은 9일 중국 SNS 계정에 안유진을 성희롱하는 딥페이크 사진을 재게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스타쉽은 해당 계정에 "저희 직원이 악성 게시물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게시물은 삭제되었다. 이 게시물로 불쾌감을 느꼈을 연예인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러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계정 관리에 더 신경 쓰겠다. 불편 드려 죄송하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실제 사람의 사진 및 영상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는 연예계에서도 대거 발생하고 있다
배우 박하선은 지난달 30일 MBC every1 예능 '히든아이'에 출연해 "예전에 누가 SNS로 제보를 해줬다. (합성 사진을) 처음 보는 순간 살면서 처음으로 온몸에서 피가 거꾸로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하선은 가해자를 고소했고 재판까지 3년이 걸렸다며 "가해자를 잡고 보니까 대학 교수였다"고 고백했다.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제가 사실 딥페이크 피해자"라고 밝히며 "10년 전 딥페이크라는 용어도 없었을 때 지인이 '혹시 이거 너냐'면서 영상 링크를 보냈다. 그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너무 놀랐다. 사진만 봤을 때는 말도 안 되니까 큰 타격을 받진 않았는데 영상을 보니까 기분이 정말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는 정교한 합성 기술로 '진짜'처럼 보이게끔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 사진과 영상은 주로 트위터와 텀블러,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된다. 이러한 점을 악용한 딥페이크 합성물이 몇 년 전부터 무분별하게 생산 및 확산되고 있지만 해당 계정을 폐쇄할 경우 처벌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텔레그램 딥페이크 단톡방 사건'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SNS 게시물과 프로필 사진 등을 삭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같은 해 10월 16일부터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제14조의2에서 "사람의 얼굴·신체 또는 음성을 대상으로 한 촬영물·영상물 또는 음성물을 영상물등의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편집·합성 또는 가공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브·YG·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K팝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일제히 딥페이크와 관련된 법적 조치에 나섰다. 딥페이크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타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다. 호기심에라도 범죄 행위의 결과물을 찾지 않는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지난 15일 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공식 트위터에 "중국 SNS를 담당하는 당사 직원의 중대한 과실로 인해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소속 아티스트 안유진과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쉽은 "당사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로 확인되었으며, 해당 직원에 대하여는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 조치를 취하였고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였음을 알려드린다. 또한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체계를 철저하게 정비하겠다"면서 "안유진님에게도 진심을 담아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회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쉽은 9일 중국 SNS 계정에 안유진을 성희롱하는 딥페이크 사진을 재게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스타쉽은 해당 계정에 "저희 직원이 악성 게시물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게시물은 삭제되었다. 이 게시물로 불쾌감을 느꼈을 연예인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러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계정 관리에 더 신경 쓰겠다. 불편 드려 죄송하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실제 사람의 사진 및 영상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는 연예계에서도 대거 발생하고 있다
배우 박하선은 지난달 30일 MBC every1 예능 '히든아이'에 출연해 "예전에 누가 SNS로 제보를 해줬다. (합성 사진을) 처음 보는 순간 살면서 처음으로 온몸에서 피가 거꾸로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하선은 가해자를 고소했고 재판까지 3년이 걸렸다며 "가해자를 잡고 보니까 대학 교수였다"고 고백했다.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제가 사실 딥페이크 피해자"라고 밝히며 "10년 전 딥페이크라는 용어도 없었을 때 지인이 '혹시 이거 너냐'면서 영상 링크를 보냈다. 그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너무 놀랐다. 사진만 봤을 때는 말도 안 되니까 큰 타격을 받진 않았는데 영상을 보니까 기분이 정말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는 정교한 합성 기술로 '진짜'처럼 보이게끔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 사진과 영상은 주로 트위터와 텀블러,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된다. 이러한 점을 악용한 딥페이크 합성물이 몇 년 전부터 무분별하게 생산 및 확산되고 있지만 해당 계정을 폐쇄할 경우 처벌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텔레그램 딥페이크 단톡방 사건'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SNS 게시물과 프로필 사진 등을 삭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같은 해 10월 16일부터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제14조의2에서 "사람의 얼굴·신체 또는 음성을 대상으로 한 촬영물·영상물 또는 음성물을 영상물등의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편집·합성 또는 가공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브·YG·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K팝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일제히 딥페이크와 관련된 법적 조치에 나섰다. 딥페이크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타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다. 호기심에라도 범죄 행위의 결과물을 찾지 않는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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