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 하면 떠오르는 장르가 바로 코믹 액션이다. 뛰어난 신체 능력에 감칠맛을 돋우는 센스가 필요한 것이 코믹 액션. 권상우는 '히트맨'의 후속작 '히트맨2'로 설 연휴 관객들에게 시원한 액션과 유쾌한 웃음을 주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장착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히트맨2'는 흥행 웹툰 작가 준(권상우 분)의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액션이다. 권상우는 암살요원에서 웹툰 작가가 된 준 역을 맡았다.

"배우들은 전작이 자기의 얼굴이잖아요. 지금 현재의 제 모습이죠.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좀 위축돼 있어요. 요즘은 TV 틀어도 시상식 나오면 돌리고 그래요. 스스로 암흑기라고 생각해요. '히트맨' 2편 공개 전 1편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라이트한 복수전 느낌이라고 생각했어요."

"멜로, 블록버스터에 비해 외적인 걸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적은 것 같아요. 코미디는 책에 표현되지 않은 것으로도 웃길 수 있어요. 배우들의 현장성, 리액션, 대사 텀 등 디테일한 걸로 표현할 수 있어요. 법칙이 없죠. 연출자로서도 고난도이고 연기자로서도 가장 힘든 장르인 것 같아요. 좋은 코미디가 나오려면 많이 내려놔야 해요. 제가 내려놨을 때 관객들의 리액션이 더 좋았어요. 제가 찌질한 역할을 하면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하하하."

"일주일에 3~4일 정도 과격하지 않게 웨이트해요. 체력 안 떨어뜨리려고 두세 달 전까진 복싱을 꾸준히 했죠. 이번 홍보 일정이 끝나면 다시 시작할 거다. 호흡에 도움이 많이 돼요. 스트레칭도 많이 하고요. 식단은…. 지금 역대 최고 몸무게예요. 80kg거든요. 1년마다 종합검진을 하는데, 2014년에 73kg였더라고요. 지금 과체중이죠. 근육량도 많아지고 커지긴 했지만 먹는 걸 좋아해요. 지금도 세 끼는 안 먹지만 이제 한 끼 반 정도 먹으려고 합니다. 작품 만나면 이젠 다이어트 해야죠. 예전엔 아무리 먹어도 그 몸무게를 유지했는데 이젠 아니예요. 몸이 가벼워야 액션도 할 수 있죠."

"작품할 땐 작품 하고 작품이 없어도 제 나름대로 준비할 거리를 해요. 작품할 땐 바쁘니까 공허함이 없는데, 집에 혼자 있으면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외롭게 혼자 있나' 느낄 때가 많죠. 가족들이 미국에 있으니 정말 중요한 약속이 아니면 잘 안 나가게 돼요. 그 와중에 영화 개봉을 하게 되니 덜 외로워요. 관객들을 만나면 되니까!"
올해 49세가 되는 권상우. 이제는 "아름답게 잊혀가자. 아름답게 멀어지자"가 인생의 목표라고 한다. 그는 "현재에 맞춰가고 싶고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고 햇다.
"딱 영화 3편을 만들고 싶어요. 제 나이에 다시 한번 코미디 명작 하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액션 누아르 한 편. 그 다음에는 관객이 극장에서 펑펑 올 수 있는 휴먼 감동 드라마 한 편. 제 최고 흥행작이 500만 '말죽거리 잔혹사'예요. 그걸 깨는 작품을 만나보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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