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지 오기까지가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더 이상 흔들릴 필요가 없어요. 멤버들 마음도 굳건하단 걸 확인했어요. 의지만 있으면, 여건만 되면 계속 하고 싶어요. 여건이 안 되면 만들어야죠. 다음이 무조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영)
그룹 브브걸이 3인조로서 대중 앞에 나선다. 멤버가 한 명 빠졌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 사람은 더 끈끈해졌다. 브브걸은 올드함을 벗고 나이대에 맞는 옷을 입었다. 대중이 그들에게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잘 안다는 브브걸. 한겨울 추위도 녹일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 활동까지 예고했다.
브브걸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싱글 'LOVE 2'(러브 투)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브브걸의 컴백은 1년 5개월 만이다. 가장 큰 변화는 3인조로 개편됐다는 점이다. 유나는 "3명이서 새로운 모습을 모여주는 컴백이라 솔직히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게 돼 부담보단 설레는 마음이 컸고, 어떻게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브브걸은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그룹이었던 만큼, 전 멤버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까 우려했다. 민영은 "걸그룹이라는 게 구성원에서 한 명만 빠져도 잘 보인다. 다인원이면 모르겠지만 저희는 4인이었다. 한 명이 굉장히 크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게 무대에서 드러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댄서로 자리를 많이 채우는 등 비어 보이지 않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브브걸은 브레이브 걸스 시절부터 팀원 변동을 겪어왔다. 민영은 "이전에 겪었던 일들 바탕으로 내면이 단단해져 있다"면서 "앞으로의 좋은 일만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컴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일들로 인해서 더 끈끈해졌다. 특히 이번 앨범 준비할 때는 끈끈함으로 뭉쳐서 으쌰으쌰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삼인조로 변화하며 좋은 점이 생겼는지 묻자 은지는 "민영 언니가 세 명한테 말할 걸 두 명한테 얘기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영은 "은지가 잘 못 알아들어서 도긴개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영은 "마음이 아프다, 나은 점이 있기보단 속상하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은 생각만 가지고 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롤린'으로 여름을 휩쓸었던 브브걸. 오랜만의 컴백 시기를 여름으로 정할 수도 있었겠지만, 겨울을 택했다. 브브걸은 포근한 윈터송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한편으로는 '롤린'이라는 정답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의문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유나는 "'롤린' 이후 여러 앨범을 해봤지만 그런 히트곡이 나오는 게 쉽지 않더라. 제2의 롤린이 얼른 저희에게 왔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다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컴백에 이어 여름에도 브브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나는 "여름 컴백 때는 '롤린'에서 저희가 보여드렸던 청량하고 시원한 보컬은 무조건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영은 "팬들이나 대중의 니즈를 잘 알고 있다. '롤린' 이후로 그걸 충족시킬 만한 곡을 한 적은 없는 거 같다. 그런 니즈를 충족시켜드리면서 저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곡이 뭔지 고민하고 있고 회사랑도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 그걸 보여드리는 게 2025년 여름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브브걸은 나이대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이미지를 형성하고자 힘썼다. 콘셉트도, 곡도 지금껏 브브걸이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다. 앞서 브브걸의 활동을 두고 나이에 비해 의상이나 곡이 올드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부분에서 이미지 변신을 염두에 둔 시도인지 묻자, 유나는 "많이 생각했다"며 "그렇게 보이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민영도 "예뻐 보인다는 말보다도 어려 보인다는 게 좋다. 위안이 된다"며 미소 지었다.
멤버들은 브레이브 걸스에서 브브걸로 재데뷔하며 5세대 그룹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민영은 "연차는 9년차지만 세대로 치면 지금 나오는 친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저도 몰랐는데 현역 활동 그룹 중에 제일 나이가 많다더라. 연장돌, 장수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브걸은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민영은 "올드해 보이고 싶지 않고, 잘 어우러져서 활동하고 싶어서 비주얼적인 요소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전활동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유나도 "어느 누가 촌스럽단 소리를 듣고 싶겠나. '옷이 왜 저래' 그런 말 안 듣고 싶지 않나"라며 공감했다. 유나는 "앨범 준비하기 전에 공연을 많이 했는데, 다양한 옷을 입어보고, 다양한 헤어나 메이크업을 해보면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앞서 함께했던 용감한형제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영은 "이전 소속사 대표님이었던 분과도 최근까지 연락하고 있다. 생일 때도 연락했다. 법 먹자면서 연락을 주시곤 한다. 잘 지내고 있다"고 용감한형제와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용감한형제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출연해 브브걸과의 이별을 언급했다. 용감한형제는 "힘들 때 같이 고생했던 친구들이니까 왠지 모르게 평생 같이 함께해야 할 것 같은데 돌아오는 건 한 페이지의 추억밖에 안 된다는 생각이 드니까 힘들더라. 힘 내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롤린'이 흥행하며 화려한 미래를 꿈꿨을 멤버들이지만, 이후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얻진 못했다. 은지는 "사람이 잘 될때도 있고 안 될때도 있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너무 감사하게도 역주행이란 큰 선물을 받았지만, 활동하면서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뭘 했을 때 가장 행복한지 고민했을 때 무대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우여곡절 없는 사람이 어딨겠나"라고 말했다. 브브걸은 자신들을 '피닉돌'이라고 칭했다. 이들은 "불사조라는 의미다. 살아 돌아온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민영은 "원래 오뚜기도 생각했다"면서 "조금 상업적이다. 광고를 노릴까 생각도 해봤는데 조금 그렇더라"라고 농담했다.
은지는 "데뷔한지 10년이 됐지만 브브걸로 활동한지는 이제 1년 반 됐다. 더 신인 같은 마음으로 매번 무대할 때마다 신중하고 연습도 많이 해서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영도 "조용필 선배님 같은 분들이 보시면 웃으실 거다. 10년 차지만 늘 떨린다. 티 안 나게 하는 방법을 터득했을 뿐, 여유가 생겼다고 하기엔 아직"이라면서 "100세 시대를 지나 150세 시대라고 하는데 저희는 아직 10년밖에 안 됐다. 아직도 못 보여드린 게 많고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10년, 20년, 30년 열심히 활동하는 게 목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LOVE 2'는 브브걸이 지난 2023년 발매한 더블 싱글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GLG에 합류 후 더욱 단단해진 브브걸이 선사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가 담긴다.
브브걸의 두 번째 싱글 'LOVE 2'는 지난 15일 오후 6시 발매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그룹 브브걸이 3인조로서 대중 앞에 나선다. 멤버가 한 명 빠졌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 사람은 더 끈끈해졌다. 브브걸은 올드함을 벗고 나이대에 맞는 옷을 입었다. 대중이 그들에게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잘 안다는 브브걸. 한겨울 추위도 녹일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 활동까지 예고했다.
브브걸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싱글 'LOVE 2'(러브 투)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브브걸의 컴백은 1년 5개월 만이다. 가장 큰 변화는 3인조로 개편됐다는 점이다. 유나는 "3명이서 새로운 모습을 모여주는 컴백이라 솔직히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게 돼 부담보단 설레는 마음이 컸고, 어떻게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브브걸은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그룹이었던 만큼, 전 멤버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까 우려했다. 민영은 "걸그룹이라는 게 구성원에서 한 명만 빠져도 잘 보인다. 다인원이면 모르겠지만 저희는 4인이었다. 한 명이 굉장히 크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게 무대에서 드러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댄서로 자리를 많이 채우는 등 비어 보이지 않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브브걸은 브레이브 걸스 시절부터 팀원 변동을 겪어왔다. 민영은 "이전에 겪었던 일들 바탕으로 내면이 단단해져 있다"면서 "앞으로의 좋은 일만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컴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일들로 인해서 더 끈끈해졌다. 특히 이번 앨범 준비할 때는 끈끈함으로 뭉쳐서 으쌰으쌰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삼인조로 변화하며 좋은 점이 생겼는지 묻자 은지는 "민영 언니가 세 명한테 말할 걸 두 명한테 얘기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영은 "은지가 잘 못 알아들어서 도긴개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영은 "마음이 아프다, 나은 점이 있기보단 속상하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은 생각만 가지고 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롤린'으로 여름을 휩쓸었던 브브걸. 오랜만의 컴백 시기를 여름으로 정할 수도 있었겠지만, 겨울을 택했다. 브브걸은 포근한 윈터송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한편으로는 '롤린'이라는 정답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의문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유나는 "'롤린' 이후 여러 앨범을 해봤지만 그런 히트곡이 나오는 게 쉽지 않더라. 제2의 롤린이 얼른 저희에게 왔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다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컴백에 이어 여름에도 브브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나는 "여름 컴백 때는 '롤린'에서 저희가 보여드렸던 청량하고 시원한 보컬은 무조건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영은 "팬들이나 대중의 니즈를 잘 알고 있다. '롤린' 이후로 그걸 충족시킬 만한 곡을 한 적은 없는 거 같다. 그런 니즈를 충족시켜드리면서 저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곡이 뭔지 고민하고 있고 회사랑도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 그걸 보여드리는 게 2025년 여름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브브걸은 나이대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이미지를 형성하고자 힘썼다. 콘셉트도, 곡도 지금껏 브브걸이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다. 앞서 브브걸의 활동을 두고 나이에 비해 의상이나 곡이 올드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부분에서 이미지 변신을 염두에 둔 시도인지 묻자, 유나는 "많이 생각했다"며 "그렇게 보이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민영도 "예뻐 보인다는 말보다도 어려 보인다는 게 좋다. 위안이 된다"며 미소 지었다.
멤버들은 브레이브 걸스에서 브브걸로 재데뷔하며 5세대 그룹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민영은 "연차는 9년차지만 세대로 치면 지금 나오는 친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저도 몰랐는데 현역 활동 그룹 중에 제일 나이가 많다더라. 연장돌, 장수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브걸은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민영은 "올드해 보이고 싶지 않고, 잘 어우러져서 활동하고 싶어서 비주얼적인 요소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전활동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유나도 "어느 누가 촌스럽단 소리를 듣고 싶겠나. '옷이 왜 저래' 그런 말 안 듣고 싶지 않나"라며 공감했다. 유나는 "앨범 준비하기 전에 공연을 많이 했는데, 다양한 옷을 입어보고, 다양한 헤어나 메이크업을 해보면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앞서 함께했던 용감한형제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영은 "이전 소속사 대표님이었던 분과도 최근까지 연락하고 있다. 생일 때도 연락했다. 법 먹자면서 연락을 주시곤 한다. 잘 지내고 있다"고 용감한형제와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용감한형제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출연해 브브걸과의 이별을 언급했다. 용감한형제는 "힘들 때 같이 고생했던 친구들이니까 왠지 모르게 평생 같이 함께해야 할 것 같은데 돌아오는 건 한 페이지의 추억밖에 안 된다는 생각이 드니까 힘들더라. 힘 내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롤린'이 흥행하며 화려한 미래를 꿈꿨을 멤버들이지만, 이후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얻진 못했다. 은지는 "사람이 잘 될때도 있고 안 될때도 있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너무 감사하게도 역주행이란 큰 선물을 받았지만, 활동하면서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뭘 했을 때 가장 행복한지 고민했을 때 무대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우여곡절 없는 사람이 어딨겠나"라고 말했다. 브브걸은 자신들을 '피닉돌'이라고 칭했다. 이들은 "불사조라는 의미다. 살아 돌아온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민영은 "원래 오뚜기도 생각했다"면서 "조금 상업적이다. 광고를 노릴까 생각도 해봤는데 조금 그렇더라"라고 농담했다.
은지는 "데뷔한지 10년이 됐지만 브브걸로 활동한지는 이제 1년 반 됐다. 더 신인 같은 마음으로 매번 무대할 때마다 신중하고 연습도 많이 해서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영도 "조용필 선배님 같은 분들이 보시면 웃으실 거다. 10년 차지만 늘 떨린다. 티 안 나게 하는 방법을 터득했을 뿐, 여유가 생겼다고 하기엔 아직"이라면서 "100세 시대를 지나 150세 시대라고 하는데 저희는 아직 10년밖에 안 됐다. 아직도 못 보여드린 게 많고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10년, 20년, 30년 열심히 활동하는 게 목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LOVE 2'는 브브걸이 지난 2023년 발매한 더블 싱글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GLG에 합류 후 더욱 단단해진 브브걸이 선사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가 담긴다.
브브걸의 두 번째 싱글 'LOVE 2'는 지난 15일 오후 6시 발매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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