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글로벌 1위 넷플릭스를 따라잡고자 토종 OTT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각기 다른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2인자를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국내 OTT 시장의 오랜 과제였던 '콘텐츠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공개한 넷플릭스는 최근 적극적인 협업 전략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넷플릭스가 추가되어 '네플멤' 회원이라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달 SBS와 향후 6년 간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접 파트너십을 체결해 SBS 인기 예능뿐 아니라 '모래시계', '스토브리그' 등 옛날 인기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티빙의 자리는 위태롭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725만 명으로 신규 설치 건수에서 쿠팡플레이에 밀렸다. 티빙은 지난해 프로야구의 흥행으로 10월 기준 MAU 800만 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프로야구 시즌 종료와 함께 이용자 이탈율이 증가했다. 또한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2', 쿠팡플레이의 '가족계획' 등 경쟁사의 신규 콘텐츠의 성공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 티빙은 다양한 전략적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 돋보이는 건 '19금 콘텐츠'다. 지난 6일 tvN과 티빙으로 동시 공개된 사극 드라마 '원경'의 경우, tvN에선 15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방영됐다. 티빙에서는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으로 베드신과 전라 노출이 포함됐다. 티빙에 따르면 '원경'은 공개 당일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 최고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청신호를 알렸다. 지난해 티빙에 공개된 '우씨왕후'도 강도 높은 19금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3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와 누적 시청UV 역대 오리지널 시리즈 2위를 차지하며 19금 콘텐츠의 성공 공식을 만들었다. 새로운 강자 쿠팡플레이는 19금에 빠진 티빙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2023년 공개된 '소년시대'와 지난달 완결된 '가족계획'까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 OTT 시장에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쿠팡플레이의 MAU는 지난달 709만명을 기록, 전월 대비 76만명이 늘어났다. 또한 지난달 앱 신규 설치 건수 부문에서 2위(47만 건)를 차지했고, '12월 월간 급상승 앱 순위', '업종별 신규설치 순위'에서도 각각 국내 OTT 1위에 안착했다.
쿠팡플레이의 성장세에는 스포츠 중계권뿐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도 주요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와 티빙에 비해 작품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품 자체의 완성도, '질'로 승부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특히 '가족계획'의 경우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브레인 해킹'이라는 독특한 소재,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조화를 이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총 6편으로 구성된 '가족계획'은 공개 일주일 만에 시청량 225%가 급등했고, 동일 기간 시청자 수·시청량도 역대 쿠팡 플레이 시리즈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하이드', '동조자', '새벽 2시의 신데렐라', 'SNL 코리아 시즌6',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대학전쟁 시즌2' 등을 선보였다. 배우 박정민과 지수가 출연하는 '뉴토피아'는 내달 공개 예정이다. 티빙과 웨이브와 합병은 상반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넷플릭스를 추격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도 빠르게 도망가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한 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어떤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지다. OTT 춘추전국시대는 현재진행형이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지난달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공개한 넷플릭스는 최근 적극적인 협업 전략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넷플릭스가 추가되어 '네플멤' 회원이라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달 SBS와 향후 6년 간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접 파트너십을 체결해 SBS 인기 예능뿐 아니라 '모래시계', '스토브리그' 등 옛날 인기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티빙의 자리는 위태롭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725만 명으로 신규 설치 건수에서 쿠팡플레이에 밀렸다. 티빙은 지난해 프로야구의 흥행으로 10월 기준 MAU 800만 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프로야구 시즌 종료와 함께 이용자 이탈율이 증가했다. 또한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2', 쿠팡플레이의 '가족계획' 등 경쟁사의 신규 콘텐츠의 성공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 티빙은 다양한 전략적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 돋보이는 건 '19금 콘텐츠'다. 지난 6일 tvN과 티빙으로 동시 공개된 사극 드라마 '원경'의 경우, tvN에선 15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방영됐다. 티빙에서는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으로 베드신과 전라 노출이 포함됐다. 티빙에 따르면 '원경'은 공개 당일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 최고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청신호를 알렸다. 지난해 티빙에 공개된 '우씨왕후'도 강도 높은 19금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3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와 누적 시청UV 역대 오리지널 시리즈 2위를 차지하며 19금 콘텐츠의 성공 공식을 만들었다. 새로운 강자 쿠팡플레이는 19금에 빠진 티빙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2023년 공개된 '소년시대'와 지난달 완결된 '가족계획'까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 OTT 시장에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쿠팡플레이의 MAU는 지난달 709만명을 기록, 전월 대비 76만명이 늘어났다. 또한 지난달 앱 신규 설치 건수 부문에서 2위(47만 건)를 차지했고, '12월 월간 급상승 앱 순위', '업종별 신규설치 순위'에서도 각각 국내 OTT 1위에 안착했다.
쿠팡플레이의 성장세에는 스포츠 중계권뿐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도 주요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와 티빙에 비해 작품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품 자체의 완성도, '질'로 승부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특히 '가족계획'의 경우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브레인 해킹'이라는 독특한 소재,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조화를 이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총 6편으로 구성된 '가족계획'은 공개 일주일 만에 시청량 225%가 급등했고, 동일 기간 시청자 수·시청량도 역대 쿠팡 플레이 시리즈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하이드', '동조자', '새벽 2시의 신데렐라', 'SNL 코리아 시즌6',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대학전쟁 시즌2' 등을 선보였다. 배우 박정민과 지수가 출연하는 '뉴토피아'는 내달 공개 예정이다. 티빙과 웨이브와 합병은 상반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넷플릭스를 추격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도 빠르게 도망가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한 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어떤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지다. OTT 춘추전국시대는 현재진행형이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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