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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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트리거'의 매력으로 진정성과 통쾌함의 밸런스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8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블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선동 감독과 배우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이 참석했다.

'트리거'는 사회를 고발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트리거'는 극 중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이름이기도 하다.

김혜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재 현장을 누비는 팀장 오소룡 역을 맡았다. 정성일은 낙하산 중고 신입 한도를 연기했다. 주종혁은 계약직인 3년 차 조연출 강기호로 분했다.

김혜수는 "이 작품을 처음 접했던 게 '슈룹' 촬영 후반이었다. 당시 접했던 작품들이 무게감 있는 작품이 많았다. '트리거'는 심각한 사회 이야기를 다루는데 톤앤매너가 유쾌했다. 뚜렷한 이야기와 메시지, 위트와 재치, 진정성과 카타르시스의 밸런스가 좋아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꽃대가리 팀장'이라는 별칭이 있는 캐릭터에 대해 김혜수는 "프로페셔널한 탐사 보도 PD이자 팀장이다. 꽃 같은 세상을 꿈꾼다. 나쁜 놈들이 나쁜 짓을 못 하도록 나쁜 놈들부터 내가 먼저 구제하겠다는 재밌는 인물이다. 직업적 전문성이 있지만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오소룡이라는 사람의 직업적 내공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고민했다"며 "전반적인 위트와 진정성의 밸런스와 변주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MC 경험이 있는 김혜수는 "실제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짧지만 진행했던 게 도움은 됐다. MC 오소룡의 모습도 있지만 주된 모습은 PD, 팀장으로서 사건에서 팩트와 진실을 파헤친다. 실제 탐사 보도 하는 분들에게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 PD 분들에게도 많은 자문을 받았다. 실제 취재 현장에 가는 분들이 입는 옷을 빌려입기도 했다. 그 분들은 장기 출장을 대비해 미니 트렁크, 촬영 장비 등이 차에 구비해 놨더라. 그런 점을 드라마에 녹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작업하며 왜 김혜수가 최정상인 줄 알겠더라. 배우가 연주자라고 한다면, 내가 만난 최정상급 연주자였다"고 김혜수를 극찬했다.

'트리거'는 오는 15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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