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영이 남편 이현욱의 위기를 감지하고 내달렸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2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한 전국 가구 평균 5.5%, 최고 6.9%를, 수도권 가구 평균 5.3%, 최고 6.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 역시 상승, 전국 1.8%, 수도권 1.7%를 나타내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채령(이이담)이 이방원(이현욱)의 침소에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경(차주영)은 처절한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꼈다. 한때 한없이 넓은 세상을 마음껏 달리고 싶었던 자신에게 “그대의 그 모든 순간을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던 방원의 약속, 그리고 “여자라고, 힘이 없다고, 무시당하고 차별받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에서 살게 해주겠다”며 어미에게 버림받은 채령을 데려왔던 기억이 차례로 교차했다. 남편이 가장 아꼈던 자신의 몸종을 품었다는 복잡한 심경에 원경은 결국 밤을 지새웠다.
그럼에도 원경은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 보다 중전으로서 왕실의 기강을 잡아나갔다. 날이 밝자, 채령이 미천한 출신이라 무시당할까 우려한 원경은 “승은을 입은 아이”라고 강조하며 “궁중의 법도대로 예우를 갖추라”는 명을 내렸다. 후궁 영실(이시아) 모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왕자는 중전인 나의 아들”이라며 영실의 아들 경녕군의 학문 공부를 이끌었다.
그런 원경의 인내심의 끈이 끊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궁밖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경녕군은 다른 왕자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서도 학업을 게을리했고, 결국 원경은 직접 회초리를 들었다. 문제는 영실이 중궁전으로 들이닥쳐 “분풀이를 아이에게 했다”며 원경을 정면으로 비난한 것. 게다가 잠저 시절 방원이 원경의 친정 식구들 때문에 숨이 막혔다고 했던 걸 폭로하며 도발했다. 분노한 원경은 영실의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 그러나 자신의 처소를 자주 찾는 방원을 등에 업은 영실은 멈추지 않았다. 맞아서 부은 얼굴로 방원의 동정심을 유발했고, 승은 상궁이 된 채령에겐 중전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힘을 합치자며 손을 내밀었다. 반면 채령은 자신을 거둬주고 보살펴준 원경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 이에 원경에게 달려가 용서를 빌며 다시 받아달라 애원했다. 그러나 원경은 그녀를 차갑게 내치며 채령이 더 이상 중궁의 사람이 아닌, 임금의 여자란 사실을 일깨웠다. “뒷방에서 혼자 늙어 죽고 싶지 않다면 줄을 잘 서시라”는 영실을 모시는 반방자(황영희)의 겁박을 떠올린 채령. 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녀의 선택은 방원이었다. 지밀상궁에게 뇌물을 먹여 방원이 자신의 처소에 들르게 유도한 채령은 처가를 견제하는 그에게 중전을 모시며 들었던 원경과 동생들의 이야기로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달라진 채령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원경과 방원 부부를 둘러싼 여인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가 긴장감을 조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방송 말미, 이성계(이성민)가 준비한 금탁 공양식에서 벌어졌다. 얼마 전, 자객을 보내 자신을 해하려 했던 아버지의 초청, 동북면 밑으로 이성계의 사병인 가별초가 모이고 있다는 정보, 회암사가 지난 무인년에 죽은 두 왕자와 사위의 명복을 빌었던 곳이라는 사실 등 수상한 점이 많은 행사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름을 애타게 기다렸던 방원은 경계를 강화하고, 원경과 함께 회암사로 향했다.
마침내 내쳤던 아들과 며느리를 맞은 이성계. 그런데 갑자기 원경이 “멈추셔야 합니다”라고 외치며 다급하게 달려왔다. 그녀의 정보원 판수(송재룡)가 금탁을 둘러싼 진실을 알아내 그녀에게 알린 것. 그 순간, 이성계는 금탁에 숨겨져 있던 철퇴를 꺼내들어 방원을 향해 휘둘렀다. 경악하는 원경과 방원을 향한 이성계의 분노가 폭발한 엔딩이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7일 방송된 tvN,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2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한 전국 가구 평균 5.5%, 최고 6.9%를, 수도권 가구 평균 5.3%, 최고 6.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 역시 상승, 전국 1.8%, 수도권 1.7%를 나타내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채령(이이담)이 이방원(이현욱)의 침소에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경(차주영)은 처절한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꼈다. 한때 한없이 넓은 세상을 마음껏 달리고 싶었던 자신에게 “그대의 그 모든 순간을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던 방원의 약속, 그리고 “여자라고, 힘이 없다고, 무시당하고 차별받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에서 살게 해주겠다”며 어미에게 버림받은 채령을 데려왔던 기억이 차례로 교차했다. 남편이 가장 아꼈던 자신의 몸종을 품었다는 복잡한 심경에 원경은 결국 밤을 지새웠다.
그럼에도 원경은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 보다 중전으로서 왕실의 기강을 잡아나갔다. 날이 밝자, 채령이 미천한 출신이라 무시당할까 우려한 원경은 “승은을 입은 아이”라고 강조하며 “궁중의 법도대로 예우를 갖추라”는 명을 내렸다. 후궁 영실(이시아) 모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왕자는 중전인 나의 아들”이라며 영실의 아들 경녕군의 학문 공부를 이끌었다.
그런 원경의 인내심의 끈이 끊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궁밖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경녕군은 다른 왕자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서도 학업을 게을리했고, 결국 원경은 직접 회초리를 들었다. 문제는 영실이 중궁전으로 들이닥쳐 “분풀이를 아이에게 했다”며 원경을 정면으로 비난한 것. 게다가 잠저 시절 방원이 원경의 친정 식구들 때문에 숨이 막혔다고 했던 걸 폭로하며 도발했다. 분노한 원경은 영실의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 그러나 자신의 처소를 자주 찾는 방원을 등에 업은 영실은 멈추지 않았다. 맞아서 부은 얼굴로 방원의 동정심을 유발했고, 승은 상궁이 된 채령에겐 중전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힘을 합치자며 손을 내밀었다. 반면 채령은 자신을 거둬주고 보살펴준 원경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 이에 원경에게 달려가 용서를 빌며 다시 받아달라 애원했다. 그러나 원경은 그녀를 차갑게 내치며 채령이 더 이상 중궁의 사람이 아닌, 임금의 여자란 사실을 일깨웠다. “뒷방에서 혼자 늙어 죽고 싶지 않다면 줄을 잘 서시라”는 영실을 모시는 반방자(황영희)의 겁박을 떠올린 채령. 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녀의 선택은 방원이었다. 지밀상궁에게 뇌물을 먹여 방원이 자신의 처소에 들르게 유도한 채령은 처가를 견제하는 그에게 중전을 모시며 들었던 원경과 동생들의 이야기로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달라진 채령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원경과 방원 부부를 둘러싼 여인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가 긴장감을 조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방송 말미, 이성계(이성민)가 준비한 금탁 공양식에서 벌어졌다. 얼마 전, 자객을 보내 자신을 해하려 했던 아버지의 초청, 동북면 밑으로 이성계의 사병인 가별초가 모이고 있다는 정보, 회암사가 지난 무인년에 죽은 두 왕자와 사위의 명복을 빌었던 곳이라는 사실 등 수상한 점이 많은 행사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름을 애타게 기다렸던 방원은 경계를 강화하고, 원경과 함께 회암사로 향했다.
마침내 내쳤던 아들과 며느리를 맞은 이성계. 그런데 갑자기 원경이 “멈추셔야 합니다”라고 외치며 다급하게 달려왔다. 그녀의 정보원 판수(송재룡)가 금탁을 둘러싼 진실을 알아내 그녀에게 알린 것. 그 순간, 이성계는 금탁에 숨겨져 있던 철퇴를 꺼내들어 방원을 향해 휘둘렀다. 경악하는 원경과 방원을 향한 이성계의 분노가 폭발한 엔딩이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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